문재인 “세월호 희생은 명백한 정부책임”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 추도사

문재인 “세월호 희생은 명백한 정부책임”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 추도사

기사승인 2014-05-23 16:09:00

[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서 “세월호 참사의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정부 책임”이라며 다시 한번 정부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23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 중 추도사를 통해 “무능한 정부가 키운 재앙” “무책임한 국가가 초래한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정부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윤을 앞세운 부도덕한 탐욕들이 안전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선원은 선원대로, 해경은 해경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외면했다. 정부도 없었고 국가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과 장관 그리고 청와대 관계자들 모두가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악화시킬 뿐이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 거기에 정부 관계자들의 안이한 행태들이 국민적 분노와 저항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은 경쟁과 효율, 그리고 탐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박 대통령이 청산해야 할 적폐”라면서 “그 적폐의 맨 위에 박 대통령이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정치가 있다. 박 대통령이 그 사실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어야만 적폐가 청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책임도 강조했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에 빗대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사람 사는 세상’을 주제로 열린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와 노무현재단에서는 이해찬 이사장, 이병완, 문성근 이사 등이 참석했다. 또한 시민 200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정세균 전 대표, 정동영·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양승조, 우원식, 김효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해 45명의 의원이, 정부 측에서는 박준우 정무수석과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과 류지영 의원이 참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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