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채용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계열사마다 각기 다른 날짜에 직원을 뽑는 방식이 지원자들의 기회를 제한하고, 불편함을 가중시킨다고 보고 채용 날짜·창구를 통합했다. 특히 어학연수, 봉사활동 경력 등 직접 관련없는 ‘스펙’은 사실상 평가대상에서 빼버렸다. 상당한 비용을 써가면서 쌓는 스펙이 실제 업무에는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LG그룹은 1일 새로운 통합 채용포털 ‘LG 커리어스’(careers.lg.com)의 문을 열었다. 각 계열사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던 채용 공고, 입사지원서 작성, 합격자 발표, 채용정보 제공 등을 통합 채용포털로 모았다. 계열사별로 채용하는 기존 방식은 유지된다. LG그룹은 2000년 그룹 공채를 폐지하면서 계열사별로 사업 특성에 맞는 인력을 뽑도록 했다. 2010년에는 계열사별로 실시하던 인·적성 검사를 지금의 ‘LG 웨이 핏 테스트’(Way Fit Test)로 단일화했다.
LG 커리어스 회원으로 가입해 관심 채용 분야를 설정하면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채용공고를 고지해 준다. 입사지원서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로 작성할 수 있다. 한번 작성하면 저장했다가 다시 활용할 수도 있도록 했고,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웹 접근성도 높였다.
LG그룹은 LG 커리어스 오픈에 맞춰 지원자 부담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채용 시스템도 바꿨다. 우선 계열사마다 달랐던 신입 공채 입사서류 지원 시기를 통일했다. 하반기 신입 공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한번에 최대 3개 회사까지 지원할 수 있게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제각각 채용을 하다보니 지원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통합 채용포털을 만들고 채용 시기도 통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류 전형에서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평가에서 제외하는 등 입사지원서 입력항목이 달라졌다. 입사지원서에서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을 기재하는 입력란을 아예 없앴다. 공인 어학성적이나 자격증은 해당 역량이 필요한 직무에 지원하는 경우에만 입력하도록 했다. 채용과정에서 불필요한 정보인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는 쓰지 않도록 했다. 지원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는 조치다. 대신 자기소개서에서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관심, 경험, 자신이 갖춘 역량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해야 한다.
기본적인 채용 절차인 서류 전형, 공통 인·적성 검사(LG Way Fit Test), 면접 전형의 순서는 그대로다. 다만 실제 직무수행 역량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직무별 특화된 전형을 실시한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관련 직무 지원자는 코딩 테스트, 해외영업 직무는 영어 면접, 마케팅 직무는 인턴십 등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잠재된 역량과 능력을 찾아낼 수 있는 채용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개선해 새로운 채용 방식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LG그룹은 1일 새로운 통합 채용포털 ‘LG 커리어스’(careers.lg.com)의 문을 열었다. 각 계열사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던 채용 공고, 입사지원서 작성, 합격자 발표, 채용정보 제공 등을 통합 채용포털로 모았다. 계열사별로 채용하는 기존 방식은 유지된다. LG그룹은 2000년 그룹 공채를 폐지하면서 계열사별로 사업 특성에 맞는 인력을 뽑도록 했다. 2010년에는 계열사별로 실시하던 인·적성 검사를 지금의 ‘LG 웨이 핏 테스트’(Way Fit Test)로 단일화했다.
LG 커리어스 회원으로 가입해 관심 채용 분야를 설정하면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채용공고를 고지해 준다. 입사지원서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로 작성할 수 있다. 한번 작성하면 저장했다가 다시 활용할 수도 있도록 했고,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웹 접근성도 높였다.
LG그룹은 LG 커리어스 오픈에 맞춰 지원자 부담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채용 시스템도 바꿨다. 우선 계열사마다 달랐던 신입 공채 입사서류 지원 시기를 통일했다. 하반기 신입 공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한번에 최대 3개 회사까지 지원할 수 있게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제각각 채용을 하다보니 지원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통합 채용포털을 만들고 채용 시기도 통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류 전형에서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평가에서 제외하는 등 입사지원서 입력항목이 달라졌다. 입사지원서에서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을 기재하는 입력란을 아예 없앴다. 공인 어학성적이나 자격증은 해당 역량이 필요한 직무에 지원하는 경우에만 입력하도록 했다. 채용과정에서 불필요한 정보인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는 쓰지 않도록 했다. 지원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는 조치다. 대신 자기소개서에서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관심, 경험, 자신이 갖춘 역량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해야 한다.
기본적인 채용 절차인 서류 전형, 공통 인·적성 검사(LG Way Fit Test), 면접 전형의 순서는 그대로다. 다만 실제 직무수행 역량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직무별 특화된 전형을 실시한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관련 직무 지원자는 코딩 테스트, 해외영업 직무는 영어 면접, 마케팅 직무는 인턴십 등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잠재된 역량과 능력을 찾아낼 수 있는 채용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개선해 새로운 채용 방식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