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홍보업체가 작성한 ‘트위플로머시’(트위터와 외교를 합한 조어) 연례보고서에서 2007년 개설한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 트위터 계정(@BarackObama)은 모두 4371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61개국 정상, 외교장관, 정부기관 643개 트위터 계정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3351만명의 팔로워로 1위를 기록했다.
팔로워 수 2위는 영어와 스페인어 등 9개 계정을 운영하는 교황 프란치스코(@Pontifex·1411만 명)였다. 3위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506만명), 4위는 미국 백악관(497만명)이 차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37만4423명의 팔로워를 보유해 50위에 올랐다. 지난해 41위보다 떨어졌다. 보고서는 박 대통령 계정(@GH_PARK)이 “당선 이후 급격히 줄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27일 이후 별다른 트윗을 하지 않고 있다.
팔로워 숫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많았지만 트위터에 올린 글을 다른 이가 그대로 옮기는 ‘리트윗’에서는 교황의 스페인어 계정(@Pontifex_es)이 트윗 하나 당 평균 1만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황의 영어 계정역시 평균 6400여건이 리트윗 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계정은 평균 1400여건이었다.
그렇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확정한 뒤 “4년 더”라며 부인 미셸 오바마를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첨부한 트윗은 무려 80만 6066건이 리트윗됐다.
미국과 함께 세계를 움직이는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개인 트위터 계정이 없다. 트위터 사용이 중국에서 금지됐기 때문이다. 한때 시 주석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개인 계정을 개설하려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