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들에게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해 숨진 28사단 윤모(23) 일병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군 당국은 주요 책임자에 대한 징계에 나섰다.
최용한 육군 공보과장은 1일 브리핑에서 “사건에 책임이 있는 간부 16명을 보직해임 및 징계했다”며 “연대장은 보직해임 및 견책, 대대장은 보직해임과 함께 정직 3개월, 전임 대대장은 견책, 포대장은 보직해임 및 정직 2개월 징계에 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머지 부사관들은 사단, 군단에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군 인권센터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추후 강제추행이나 가혹행위로 추가 기소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공보과장은 “사건 당일 피해자가 쓰러져 있었는데 가해자들이 보니까 멍이 들어 있어 멍든 부분에 연고를 발라주면서 피해자에게 성기부분에는 자신이 바르도록 했다”며 “정황상 성추행 의도는 불분명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성찰을 통해 병영 내부를 다시 한번 진단하고 선진화된 병영문화를 육성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