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은 6일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특허 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소송전은 2011년 4월 애플이 미국 법원에 삼성전자를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이후부터 미국과 한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호주 등 9개국으로 소송전이 확대됐다.
양사의 화해 분위기는 지난달 8∼13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 회동하면서 조성됐다. 미국 외 국가에서 소송을 철회하는 이번 합의도 당시 회동에서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양사는 지난 6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정에 대한 항고를 취하했다. 애플의 경우 지난달 승소한 미국 1차 소송의 항소를 취하했다. 양사는 그러나 이번 합의가 특허 라이선싱과 관련한 것은 아니며 미국에서 특허 소송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