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은 현실이 된다?”… 19년 전 에볼라 공포 다룬 영화 ‘아웃브레이크’

“상상은 현실이 된다?”… 19년 전 에볼라 공포 다룬 영화 ‘아웃브레이크’

기사승인 2014-08-07 15:09:55

영화의 내용이 현실이 된다는 사실이 믿겨지나요? 우려하는 내용이 현실이 된다면 굉장히 난감할 텐데요. 실제로 상상이 현실이 된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아웃브레이크’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1711명이며 이중 932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 수 증가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에볼라 바이러스는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1995년 개봉한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스릴러 SF 영화 ‘아웃 브레이크’인데요. 영화에서 그려진 이야기가 지금 현실의 상황과 흡사한 것이죠. 에볼라 바이러스가 강타한 미국사회의 혼란을 그렸습니다. ‘아웃 브레이크’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가 된 원숭이가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죠. 특히 바이러스의 피해와 치료 개발 과정 등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비상사태와 유사합니다.

‘아웃브레이크’ 외에도 그동안 바이러스 감염을 소재로 다룬 영화는 많았습니다. 1996년 개봉한 영화 ‘12몽키즈’, 2002년 에볼라 바이러스를 전면으로 다룬 영화 ‘에볼라 바이러스’도 있었습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 Z’도 원인 불명의 전염병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는 대재앙을 담았습니다. 국내 영화로는 2012년 인간의 뇌에 침입한 ‘변종 연가시’를 소재로 한 ‘연가시’, 치사율 100%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를 다룬 ‘감기’가 있었습니다.

바이러스는 영화의 이야기 거리로 더할 나위 없는,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만한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어느 정도의 흥행도 보장되죠. 그러나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닐지도 모르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또 영화의 상상이 현실과 일치해간다는 것, 영화가 미래를 내다보는 예측력에 소름까지 돋습니다.

바이러스를 소재로 다룬 영화의 결말은 대부분 인류 평화를 쟁취하는 것입니다. 영화에서처럼 현실에서도 바이러스 치료제를 찾아내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요.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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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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