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정신승리 토 나와” vs 윤주진 “허지웅은 속 빈 강정”… 영화 ‘국제시장’ 향한 ‘동상이몽’

허지웅 “정신승리 토 나와” vs 윤주진 “허지웅은 속 빈 강정”… 영화 ‘국제시장’ 향한 ‘동상이몽’

기사승인 2014-12-28 19:17:55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과 관련해 “토가 나온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보수단체에서 활동 중인 윤주진씨가 ‘(허지웅은) 한 마디로 속 빈 강정’이라고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씨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학교 다닐 때 생각해보면 허지웅 같은 부류의 애들이 꼭 있었던 것 같다”며 “공부는 어설프게 하면서 무진장 아는척하고, 막상 성적 나왔는데 주변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못 미치면 아팠다느니 컨디션이 안 좋았다느니 말 많은 그런 부류. 한마디로 속 빈 강정”이라고 적었다.

앞서 허지웅이 국제시장에 대해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다. 정말 토가 나온다.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 상황을 보던 윤씨가 허지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또 허지웅이 남긴 ‘국제시장의 이데올로기적 함의를 이야기했고, 그 흥행 추이가 우리 사회 현주소를 말해줄 거라 했다’라는 트윗글을 첨부하면서 “그냥 재밌어서 본다. 흥행추이가 뭔 사회의 현주소를 말해준다고. 영화 변호인 봤던 사람들, 26년 봤던 사람들, 인터스텔라 봤던 사람들이 국제시장 보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영화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윤씨가 허지웅을 비난한 글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영화는 제발 영화로 보자” “아이고 의미 없다” “뭘 그렇게 심도 있게 다루나” “똑같은 부류끼리 잘들 싸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윤씨의 글에 거론된 이름인 허지웅을 윤주진으로 바꿔 윤씨의 글을 비꼬기도 했다.

허지웅은 지난 26일 국제시장에 대해 “더 이상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아버지 세대에 대한 문제가 다뤄져야 할 시점에 국제시장의 등장은 반동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얼마나 괴물 같은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지. 일종의 선동영화로 기능하고 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씨도 같은날 ‘문재인 의원님, 국제시장 한번 보시지 말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문재인 의원이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국제시장 대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관람한 것을 두고 갖가지 정치적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며 “문재인 의원이 친노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과 함께 다같이 국제시장을 관람하는 건 어떨까”라고 적었다. 윤씨는 2011년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대안언론인가 선동적 매체인가’라는 주제로 방송된 tvN 끝장토론에 등장해 정봉주 전 의원과 대립각을 세워 눈길을 끈 바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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