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부하는 건강계단’ 지하철역 3개소 추가

서울시 ‘기부하는 건강계단’ 지하철역 3개소 추가

기사승인 2015-01-14 11:38:55
명동역·녹사평역·고속터미널역 3개소에 1월 중 설치 완료

서울시는 명동역과 녹사평역, 고속터미널역 등 3개 지하철역에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시민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적립, 걷지 못하는 장애아동의 재활비용으로 기부된다.

서울광장에서 시민청으로 통하는 제1호 기부하는 건강계단의 경우, 계단 이용률이 설치 전 6.5%에서 설치 후 22%로 3배 이상 증가했고, 1년 간 약 400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됐다. 지난해 9월 설치한 신도림역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설치 전·후 계단 이용률이 약 3%에서 29%로 9배 넘게 증가했으며, 1월 설치한 왕십리역 계단은 18.8%에서 32%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3개 역에 기부하는 건강계단이 추가되면 2013년 시민청, 2014년 신도림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잠실역, 금천구청역, 왕십리역, 오목교역, 시청역 등 8개 지하철역에 이어 기부하는 건강계단이 총 12개소로 늘어난다.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시민 통행이 많은 지하철역 등에 걷기를 유도하는 환경을 만들어 생활 속에서 건강을 실천하는 동시에, 이용시민 1인당 10원씩 누적되는 새로운 기부문화도 조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건강계단에는 이용자 수를 세는 센서가 부착돼있어 시민 이용 누적 금액이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표출된다. 기부금은 건강계단과 민간기업 간 매칭을 통해 마련되며, 매년 12월 정산해 하지장애 아동 등 건강취약계층의 재활 비용으로 지원된다. 참여기업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야쿠르트, 롯데백화점 등 9개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서울시의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비만 예방 등 건강을 챙기고 건강 취약계층에게 기부도 하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며 “향후 시민 이용률 등 모니터링을 통해 이용 시민이 많아질 경우 확대 설치해 건강실천과 기부문화 확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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