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제화 ‘에스콰이아’의 몰락

토종 제화 ‘에스콰이아’의 몰락

기사승인 2015-01-22 09:42:44

한때 신발 시장에서 잘 나가던 브랜드 ‘에스콰이아’. 하지만 현재 ‘에스콰이아’는 경영난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매물로 나와는 있지만, 사려는 이도 없다. 급기야 채권단과 매각주관사가 사업부 전체를 인수하고자 하는 후보자에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원활한 매각이 이뤄지지 않자, 팔려는 이들이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다.

M&A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외한은행 신한은행 등 제화업체 이에프씨(EFC)의 채권단과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EFC(에스콰이아, 영에이지·미스미스터, 잡화)전체를 인수하고자 하는 후보자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앞서 딜로이트안진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투자 유치를 통한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하나 투자자 제안에 따라 사업부별 인수도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인수자가 특정 사업부만 따로 인수하는 방안도 열어놓은 것이다.

2013년 EFC의 매출액은 1563억원, 영업손실은 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EFC는 1961년 설립됐다. 당시 금강제화, 엘칸토와 함께 3대 제화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기 브랜드였다. 하지만 근래들어 매출 감소로 자금난을 겪었고, 결국 매물시장에 던져지게 됐다.

지난해 3월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 후 그해 8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인수의향서(LOI)는 오는 23일까지 접수 받는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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