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에 밀려 ‘옴짝달싹’ 못하는 국산품들의 굴욕

외국산에 밀려 ‘옴짝달싹’ 못하는 국산품들의 굴욕

기사승인 2015-02-23 15: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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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의 유통저격수

<김민희 아나운서>
이번 시간은 흥미로운 주제와 알찬 내용이 함께 하는 시간이죠. 조규봉 기자의 유통 저격수입니다. 그럼 시작 전에 먼저 오늘 함께 해 주실 조규봉 기자와 인사 나눠볼까요?

<조규봉 기자>
네. 안녕하세요. 조규봉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반갑습니다. 기자님, 오늘 시간도 기대가 되는데요. 함께 이야기 나눌 주제는 무엇인가요?

<조규봉 기자>
네. 언제부턴가 국산보다 수입이 활개를 치는 제품들이 생겼습니다. 바로 담배, 우유, 자동차 같은 제품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외국산에 밀려 옴짝달싹 못하는 국산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오늘 조규봉 기자의 유통 저격수 주제는 외국산에 밀린 국산 제품들입니다. 좀 전에 조기자께서 그런 제품들의 대표적인 예로 담배와 우유, 자동차를 언급해 주셨는데요. 하나하나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담배. 어느 정도인가요?

<조규봉 기자>
네. 지난 방송에서도 이미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정부가 담뱃값을 올린 이후 국산 담배의 점유율이 외국산 담배에 밀려 50% 아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달리 말하면 필립모리스 BAT(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 등 외국산 담배회사의 물량 공세에 국산 KT&G의 점유율이 50% 아래로 하락한 것인데요. 그건 1986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그래요? 국산 담배가 외국 담배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다니, 외국 담배가 그렇게 인기가 좋은가요?

<조규봉 기자>
네. 물론 이번 조사의 통계는 일부 편의점의 1월 한 달 매출 기준으로 한 것이라 다소 객관성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일반 슈퍼보다 편의점에서 담배 판매량이 많기 때문에 아주 부정확한 자료는 아닌 듯 한데요. 질문에 답을 하자면 단적으로 외국산 담배의 소비량이 늘은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그렇군요. 씁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럼 정확한 통계 수치가 궁금해요. 알려주세요.

-중략-

<김민희 아나운서>
네. 물론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바로 해결할 답이 없는 것도 현실이네요. 수입 담배에 밀린 국산 담배의 이야기를 먼저 했고요. 이번에는 수입 우유에 밀려 처치곤란이 될 정도로 구석에 몰린 우유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님, 우유는 약간 의외거든요.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건가요?

<조규봉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담배뿐만 아니라 외국산에 밀린 게 또 있습니다. 바로 요즘 처치 곤란하다는 우유인데요. 지난해 우유 소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국산 우유 재고량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량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이 많았다는 건데요. 가격이 비싸서 안 먹으면 묶음 판매로 더 먹게 했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이건 영양가 만점인 우유의 굴욕인 셈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바로 수입산 우유를 더 먹었다는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우리가 국산보다 수입 우유를 더 마셨다고요? 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조규봉 기자>
네. 이는 통계에서도 나타납니다. 지난해 수입산 우유 소비가 2013년의 158만7000t에 비해 9만6000t(6.0%) 늘어난 반면 국산 우유 소비는 199만5000t에서 2만9000t(1.5%) 줄어들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아, 이렇게 국산 우유 소비가 줄면서 당연히 재고가 쌓일 수밖에 없겠네요.

<조규봉 기자>
그렇습니다. 또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젖소 집유량이 많아진데다가 사료값이 내린 영향이 맞물려 원유 생산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그럼 이렇게 국산 우유 제품의 소비가 줄어든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해요.

<조규봉 기자>
네. 이런 현상에 대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적으로 우유 생산이 급증하면서 외산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산 탈지분유(1㎏)의 생산원가는 1만2000원 정도인데 수입은 약 3800원으로 관세를 더하더라도 4000∼5000원 대에 불과해 가격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게다가 2013년 하반기부터 국내 유가공 업체들이 우유 가격을 올린 것도 국산우유 소비 감소를 부채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낙농진흥회가 비교적 저렴한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의 우유(200㎖)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2012년은 650원, 2013년은 672원이었으나 2014년에는 전년대비 8.1% 오른 727원을 기록했습니다.

-중략-

<김민희 아나운서>
네. 맞아요. 넘쳐나는 수입품에 대응하려면 그에 맞는 대책이 있어야 하겠죠. 관계자들의 연구와 노력,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조규봉 기자의 유통 저격수에서는 외국산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국산 제품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먼저 담배와 우유 이야기를 했고요. 이번에는 갈수록 입지를 다져가는 수입 자동차와 그에 밀리는 국산 자동차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님, 수입 자동차 판매량, 어느 정도인가요?

<조규봉 기자>
2014년 5월까지 수입 승용차 누적 판매량이 6만1000여대로 2013년 같은 기간 5만1,000대에 비해 1만대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만3000대 고지를 돌파했는데요. 덕분에 국내 승용차 시장 내 점유율도 11.9%로 올랐으며... ...

<좀 더 자세한 ‘외국산에 밀려 옴짝달싹 못하는 국산 제품’ 내용을 보시려면 쿠키건강 TV 홈페이지(http://www.kukitv.co.kr)와 유튜브 영상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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