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1일 세정당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1국은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조사 인원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며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 4~5년을 주기로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일 가능성이 크다.

당초 관련업계에선 지난해 초 대우조선해양이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연말께 정기 세무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 됐었다. 현대중공업 마지막 세무조사는 2010년 6월로 당시 국세청은 조선업계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입장에선 정기 세무조사가 달갑진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까지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세무조사로 자칫 경영 정상화에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조선경기의 장기 침체 속에 지난해 영업손실 3조249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