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세월호의 아픔이 있는 곳 진도 팽목항까지 단번에 내달렸다. 고향이 진도다. 서해안도로 끝 목포를 지난 화원 길을 거쳐 진도까지는 대략 430㎞쯤 된다. 휴게소 안 들리고 가면 4시간 30분이면 충분한데, 보통 막히는 시간에 출발하면 6시간은 꼬박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간혹 가는 고향엔 늘 상 늦은 밤 혹은 이른 새벽 출발한다. 조금이라도 교통체증이 덜한 시간대를 택한 것인데, 이날도 그러했다.
진도 가는 길의 가장 큰 묘미는 해남에 접어들 때다. 평소 지대가 높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나 진도와 40㎞정도 떨어져 있는 해남을 지날 때면 마치 하늘과 땅이 닿은 느낌이다. 청명한 가을엔 그 묘미를 더 느낄 수 있으나, 봄에도 하늘과 땅이 가까워 뭉게구름이 닿을 것 같은 느낌은 비슷하다. 보통 새벽에 출발하면 그렇게 한 10시쯤 해남에 도착해서 날 좋은 날은 바깥 경치 구경에 한눈을 팔기 일쑤다.
해남을 조금만 넘어가면 바로 우수영이 나온다. 이곳은 영화 ‘명랑’의 주무대이며, 명랑대첩으로 유명한 진도 울돌목의 빠른 물살을 진도대교 다리 한가운데서 볼 수도 있다.
웬 진도 자랑이겠냐고 할 수 있는데, 고향 가는 길은 늘 이렇다. 오래된 생각을 풀어본 건 처음이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고, 가도 가도 끝이 없기에 이런 기대감을 가지고 다녀야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차가 불편하면 아니 가는 만 못하다. 장거리 운전만큼 피곤한 일도 없다.
그런 면에서 인피니티는 최적의 장거리 운전 차량이라고 감히 평가해본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다. 진도를 돌아 순천 정원박람회를 보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길까지도 피곤함은커녕 신이 났다. 순간 고속력이 남달랐고, 그래서 어느 정도만 액셀을 밟아도 순식간에 고속도로 정규속도에까지 도달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운전석에 앉으면 차체에서 전자동으로 운전대와 좌석의 위치를 잡아줬기 때문에 최적의 상태에서 운전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고속도로의 평탄치 못한 도로 여건이었다. 조금만 속도를 내도 튕겨지는 느낌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속도를 조금 낼라치면 운전대에 힘을 줄 수밖에 없었다.
총평을 하자면 서울서 진도까지 그리고 다시 순천, 순천서 다시 서울까지 1000㎞ 남짓의 거리를 달렸지만 연료계기판은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내려가지 않았다. 운전 내내 설마 하는 마음이었다. 디젤 세단을 처음 경험하기 때문에 어디서 연료를 넣을까 눈은 연신 연료 계기판에 머물렀다. 그렇게 서울에 도착했지만 연료 계기판은 마지막 한 칸을 남기고 있었다. 브라보~!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시승 내내 좌석의 편안함, 일본차의 강한 내구성을 느낄 수 있었고, 비교적 다른 수입차에 비해 복잡하지 않고 단조로웠으며, 처음 타는 이도 큰 혼동 없이 운전 가능한 차였다.
◇인피니티 Q50 시승 후기
다소 전문적이지 못한 언어로 시승기를 작성한 면이 있다. 인피니티 측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겼다면 다소 정제되고 전문적인 언어로 더 멋진 시승기를 쓸 수도 있었지만, 굳이 느끼지도 않은 내용을 차량제공 회사의 입맛대로 작성하긴 싫었다. 그래서 전문적인 언어는 아니지만, 정직한 시승기를 쓰고자 애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번 시승에서 인피니티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 그 점이 최고로 좋았다. ckb@kukinews.com
-다음은 회사 측이 제공한 인피니티 Q50의 기본 정보 자료다. 시승기만으로는 차량의 구체적인 부분을 알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차량 정보를 제공한다.
Infiniti Q50
인피니티 Q50(Infiniti Q50)은 인피니티가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그 명성을 한 단계 더 높이고자 2014년형 모델부터 도입한 ‘Q’ 명명체계의 첫 번째 모델이다. 새롭게 도입된 ‘Q’는 1989년 브랜드 탄생을 알린 최초의 프리미엄 세단 Q45의 강력한 성능과 역사를 상징하는 배지이다.
인피니티가 지난 4년간 선보인 대표 컨셉트 카 에센스(Essence), 에세라(Etherea), 그리고 이머지(Emerg-E)를 통해 정제된 브랜드 고유의 독창적인 디자인 DNA를 내·외관에 함축시켜 자연스럽게 녹였다. 실내는 운전자의 집중도를 높이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해 실용적인 동시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동급 최장의 휠베이스(2,850mm)로 실내 공간은 동급 세단들에 비해 가장 넓어졌다. 이로써, 한 단계 높은 E세그먼트와도 견줄 만한 품질과 디자인을 확보했다.
미래형 럭셔리 세단 Q50은 세계 최초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전자식 조향 장치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Direct Adaptive Steering)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기계적인 연결 없이 전자식으로 방향을 조절하기 때문에 더욱 빠른 응답과 정확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더불어, 안전성까지 겸비했다. 차량이 도로 중앙에서 곧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액티브 레인 컨트롤(Active Lane Control) 시스템, 전방 두 대 차량까지의 거리를 계산해 추돌을 방지하는 전방 추돌 예측 경고(PFCW) 시스템 등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Q50은 운전자가 인피니티 고유의 다이내믹 퍼포먼스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Infiniti Drive Mode Selector)를 탑재했다. 스탠다드/스포츠/스노우/에코/퍼스널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언제든지 가장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Q50은 디젤(Q50 2.2d)과 하이브리드(Q50S Hybrid)모델로 국내에 출시됐다. 주력모델인 Q50 2.2d는 최고출력 170/3,200~4,200(ps/rpm), 최대토크 40.8/1,600~2,800(kg.m/rpm)의 뛰어난 힘을 자랑하는 2.2리터 직분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15.1km/l의 높은 공인 복합연비로 실용성까지 갖췄다. Q50S 하이브리드는 3.5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306ps)과 고출력의 50kW 전기모터(68ps)를 탑재해 최고출력 364ps을 발휘한다. 더불어, 인피니티 다이렉트 리스폰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12.6km/l의 높은 연료 효율성을 실현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Q50 2.2d 프리미엄 4,430만원(VAT 포함), Q50 2.2d 익스클루시브 4,970만원(VAT포함), Q50S 하이브리드 6,710만원(VAT포함)으로 동급 최고의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