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잠재력 키우는 ‘반응육아’(10)]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는 힘… 가르치지 말고 반응하자

[우리 아이 잠재력 키우는 ‘반응육아’(10)]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는 힘… 가르치지 말고 반응하자

기사승인 2015-06-16 00:20:55

글·김정미 한솔교육연구원 원장

한국의 부모는 자녀의 성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 안에는 아이의 삶이 보다 윤택하길 바라는 사랑이 담겨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빈틈없이 계획을 짜고 부모의 말에 따르길 바라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부모의 노력은 어디까지 이어져야 할까. 명문대 입학, 대기업 입사 등의 과정을 거쳐 아이가 사회적인 성공에 도달했을 때 아이의 인생은 빛나게 될까?

부모들은 자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한다. 부모의 일반적인 고민은 사실 단순하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잘 읽었으면 좋겠는데 늘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장난감만 만지작거린다. 우리 곁엔 늘 이런 일상적인 장면들이 있다. 여기서 부모는 좀 더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책 읽기는 우리 아이에게 왜 좋은가?’, ‘부모들은 왜 아이에게 독서교육을 하는가?’같은 질문을 간과한 채 단순히 책 읽는 행위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책을 읽는 행위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그 책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가’이다. 만약 아이가 책보다 실물에 더 관심이 있다면 박물관, 체험관에서 먼저 경험하는 것이 교육에는 훨씬 좋을 것이다. 아이는 직·간접 체험 후 관련 도서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고 또 읽기 마련이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거시안(巨視眼)’이다. ‘부모’라는 이름의 가장 큰 꿈은 ‘아이의 행복한 삶’이다. 부모는 자신의 과오를 아이 역시 반복하는 것이 싫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모두 삭제하고 정답을 미리 제시하려 한다. 아이는 과정을 겪지 않고 부모가 제시한 정답만 따라 길을 간다. 아이의 삶은 부모가 주도하는 삶이 돼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사회의 가치나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휘둘릴 때 어느새 아이는 공부가 재미없고, 생활이 지루하다는 명제를 갖게 된다.

아이에게 “공부를 왜 하니?”라고 물었을 때, “엄마가 시켜서요”라고 대답하는 아이와 “재미있어요!”라고 말하는 아이의 차이는 명백하다. 아이 스스로 주도할 때 과정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이 흥미는 아이의 열정을 불러일으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성공은 각자의 인생에서 ‘스스로 선택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정상에 섰을지라도 자기 삶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다면 진정한 의미의 성공이라 말할 수 있을까?

성공한 리더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자신만의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선택해 왔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생각의 시간이 전제된다. 중요한 것은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능동적으로 이뤄진 내재적 동기들을 설정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 계획하고 나아가는 주도성의 힘은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아이들이 성장하며 키워야 하는 발달 능력이다.

아이가 스스로 뜻을 펼치고 행동하는 자기 주도형 아이로 자라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정해진 시간이나 장소에서 주도성을 갖는 학습을 하는 것보다는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대화나 사건들을 통해 훨씬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부모 스스로 생활 속에서 아이에게 ‘반응적인 부모’가 될 때 아이는 비로소 ‘자기 주도형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아이의 주도성은 반응적인 부모와 함께 성장한다.

그동안 소개한 반응육아의 방법들이 놀랍고 의심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보채지 않고 기다리기만 하다 우리 아이가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아이 행동을 그때그때 잡아주지 않으면 버릇이 잘못 드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동안 우리 아이를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해보자. 왜 그 짧은 순간들도 아이를 믿고 기다리지 못했는지, 아이가 의도를 외면당했을 때 얼마나 큰 좌절을 맛보았을 지 생각해보자. 가장 소통이 잘 돼야 하는 부모로부터 느낀 답답함은 아이를 움츠러들게 할 수밖에 없다.

반응육아의 방법들을 하나, 둘 실천하며 아이를 믿고 기다릴 때 아이가 느낄 성취감과 자신감은 더할 수 없는 큰 재산이 되며,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모에 대한 깊은 믿음은 누구도 대신 만들어 줄 수 없다. 아이가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첫 걸음은 아이가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조금만 아이를 관찰하고 지켜보면 아이는 한다. 그리고 아이가 내보인 것에 부모는 반응해주며 아이의 능력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아이가 의지를 펼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지지하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를 잘 키우는 부모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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