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작업이 예정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지분 57.5%를 가진 채권단은 호반건설이 6007억원에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단독 응찰하자 유찰시키고 재입찰에 부치는 대신 ‘우선매수권’을 가진 박 회장과 개별협상을 벌이고 있다. 채권단은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에 금호산업 가치 평가를 맡겼으며 애초 6월 중 매각가격이 나오면 7월부터 협상을 벌여 8월에는 박 회장의 인수여부를 결론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정이 전반적으로 늦춰졌다. 채권단에 따르면 7월 중에 매각가격을 산출하고 8월부터 협상에 들어가 9월 중에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가 지연 됐을 뿐”이라며 다른 의견에 대해 선을 그었다.
금호산업 주가는 호반건설이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내비치던 3∼4월에 주당 최고 3만원을 넘었다가 채권단의 유찰 결정 이후 하락해 최근에는 1만4000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박 회장은 채권단이 가진 57.5% 전체가 아닌 경영권 지분(50%+1주)만 사들이면 된다. 호반건설이 제시했던 6007억원의 주당 가격을 감안하면 5300억원에 경영권을 쥘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도 박 회장에게 6000억∼7000억원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 자금을 위해 지난 5월 품에 안은 금호고속 재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칸서스PEF(사모펀드)에 재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떠돌았다. 업계에서는 금호그룹이 금호고속을 재매각한 자금을 금호산업 인수자금으로 투입하고 나중에 금호고속을 재인수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고속을 팔면 금호산업의 가치가 떨어져 채권단은 손해를 보고 박 회장은 자금 확보를 통해 실익을 얻을 수 있다”며 “채권단의 찬성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금호고속 매각과 관련 아무런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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