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학 캠퍼스의 실험실 연구자들에게 폐렴 유사 증상이 집단적으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건국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에 머물렀던 학생과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폐렴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자 학교측은 이날 새벽 건물 전체를 소독했으며 이날 오전 11시에는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에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을 폐쇄했다.
이상 증상은 이 대학 면역유전학실험실과 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에서 머물렀던 사람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상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21명을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이송시켰으며 이 건물에 머물렀지만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능동 감시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역학조사관을 현지에 보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집단적인 이상 증상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질본 관계자는 “감염원이 해당 건물 안에 있다는 것만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감염원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사람간 혹은 건물밖의 감염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