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역대급 노잼”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는 ‘슈퍼스타K7’. 분위기 반전을 일으키기 위한 카드가 과연 여성 우승자 배출일까요?
2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7’에서는 TOP6 마틴스미스, 클라라홍, 중식이, 자밀킴, 케빈오, 천단비가 TOP4에 진출하기 위해 세 번째 생방송 ‘Me Myself’ 미션에 임했습니다.
이날 천단비는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불렀습니다. 특히 생방송 현장에 이선희가 자리해 관심이 모아졌죠. 원곡 가수가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단비는 특유의 애절한 감성을 담아 곡을 무리 없이 소화했습니다. 결국 천단비는 심사위원 전원에게 호평을 얻었습니다.
무대를 본 이선희도 극찬했습니다. 그는 원곡자로서 “나 때문에 단비 씨가 못하면 어쩌나 두려움 반, 떨림 반으로 봤다”며 “늘 착한 단비 씨 마음이 노래에 잘 묻어난 것 같아 감사드린다. 노래 잘 불러줘 너무 고맙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선희까지 극찬을 했고, 천단비는 심사위원 최고점 376점을 얻어 TOP4에 안착했습니다.
천단비의 안정적인 가창력과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통해 그가 ‘슈퍼스타K7’ 최초 여성우승자가 탄생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단비의 극적인 상승세에 ‘의도적 밀어주기’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죠.
‘슈퍼스타K7’는 시즌 초반에만 해도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화제성을 불러 일으키며 시청률은 18%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비슷한 포맷, 고질적인 ‘악마의 편집’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며 ‘슈퍼스타K’ 시리즈는 저물어 갔습니다. 시즌7도 우려의 시선 속에서 출발했고, 예전의 명성을 찾기엔 어려운 화제성으로 생방송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슈퍼스타K7’이 반등할 여지는 있습니다. 여성 우승자를 최초로 탄생시킨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대표적입니다. 이에 제작진이 ‘천단비를 우승자로 만들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의견들도 많습니다.
29일 방송에서도 MC 김성주는 천단비의 무대를 본 이선희의 소감은 문자 투표에 영향을 미친다며 그의 평가를 생략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MC 최희와의 인터뷰에서 이선희는 천단비 노래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죠. 이게 바로 천단비를 공개적으로 응원하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는 추측이 쇄도하고 있는 겁니다.
사실 천단비는 TOP10에서 자진 하차한 출연자를 대신해 추가합격을 해 극적으로 생방송에 진출했습니다. 어렵게 올라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그에게 ‘의도적 밀어주기’란 꼬리표를 남기는 건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제작진으로 인해 천단비를 응원하는 진정한 팬들을 떠나게 해선 안 되겠죠.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