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뉴질랜드 감금 성매매 한인 여성 추적

‘그것이 알고 싶다’ 뉴질랜드 감금 성매매 한인 여성 추적

기사승인 2015-10-31 00:00: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서 납치 돼 강제로 감금 성매매를 하게 된 한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31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1부가 전파를 탄다.

이날 방송에서는 뉴질랜드에서 젊은 여자가 보안이 철통같은 아파트에 감금돼 있다는 소문이 확산된다. 유독 한국 사람의 접근을 막는다는 소문을 들은 잭키(가명)는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그녀가 일한다는 성매매 업소의 이름을 우연히 발견하고 쪽지로 대화를 나눴다.

감금된 여성의 이름은 봄. 봄이는 자신이 일하는 업소 바깥으로는 나갈 수 없다고 전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말이 이어졌다. 다른 층에는 그녀 말고도 갇혀있는 여성들이 더 있다는 것이다. 감시를 피해 봄이 구조요청에 나선 것. 잭키는 경찰에 구조요청을 했지만 본격적인 구조는 이뤄지지 않고 수사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한국 영사관도 같은 대답만 반복했다. 이후 경찰이 찾아갔을땐 이미 사라진 뒤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한국에서부터 봄이가 지나갔을 발자취를 따라나서 보기로 했다. 먼저 국내여성들을 해외에 소개했다는 성매매 브로커와 접선했다. 이제는 지난 이야기라며 그녀들을 어떻게 해외로 내보내는지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하지만 그녀들이 돌아오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쉽게 이어가지 못했다. 감금을 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약을 주기도 한다는 것.

호주 지역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여성도 공항에서 잡혔던 아픈 과거를 털어놓으며 도망치려고 하면 잡히곤 했다고 고백했다. 불법인 한국에서는 단속에 시달리고 합법인 국가에서도 불법 신분인 해외 성매매 여성들. 그들은 인권유린이나 인신매매의 상황에 놓여도 두 나라 어디에도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이들의 인권 사각지대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추적한다. 31일 오후 11시10분 방송.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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