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응답하라 1988’은 선보일 때 마다 큰 히트를 치며 복고열풍을 일으킨 tvN ‘응답하라 1997’(2012년), ‘응답하라 1994’(2013년)에 이은 세 번째 응답하라 시리즈다. 저 멀리 80년대로 추억여행을 떠나는 ‘응답하라 1988’은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우리 골목, 우리 이웃을 담아내며,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 평범한 소시민들의 가족 이야기로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오늘 첫 방송을 시작으로 10주간 펼쳐질 쌍팔년도 도봉구 쌍문동 골목에 사는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 ‘응답하라 1988’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남편 찾기’보다는 가족과 이웃”, 그때 그 시절,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
이웃집에 밥 숟가락이 몇 개가 있는지 꿰고 있었던 때가 있었다. 밥이 모자라면 빈 공기를 들고가 밥을 한 가득 얻어오고, 새로 만든 반찬을 나눠먹는 일은 ‘골목길’을 공유하던 그 때 너무나 자연스러운 풍경이었다. ‘응답하라 1988’은 바로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도 않는 지금,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시절의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그리고 ‘공기’ 같은 존재, 가족의 따뜻한 사랑도 있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쌍문동 골목에 사는 ‘동일이네’, ‘성균이네’와 이웃들, 한 골목에서 나고 자라 낭랑18세를 함께 보내고 있는 골목친구 5인방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라디오 하나 두고 한 방에 엎드려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평상에 둘러 앉아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는 엄마들의 모습, 사사건건 쥐어뜯고 싸웠던 형제자매들의 모습 등 보기만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과거의 이야기 현대인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 예정이다.
▲1988년, 대한민국은 어떤 사건사고가 있었을까.
1988년은 제 6공화국의 출범, 대한민국 전체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88서울 올림픽,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던 탈주범 지강헌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많았던 해였다. 뿐만 아니라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일번지’ 쓰리랑 부부의 “음메 기죽어~ 음메 기살어”, 개그맨 심형래의 “영구 없~다”가 온 국민의 배꼽을 책임졌고, 지금은 중년 배우가 된 이미연, 박중훈, 이종원이 당대의 하이틴스타로 추앙 받기도 했다.
‘응답하라 1988’은 격변 속에 있던 대한민국의 각종 사건, 사고, 대중문화를 이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여 그려낼 예정이다. 그 때를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에게는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기억나지 않거나 태어나지 않아 몰랐을 시청자에게는 신선한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할 계획이다.
▲캐스팅 과정부터 화제 만발! 배우들의 맹활약 기대
‘응답하라 1988’의 제작소식이 알려진 이후, 캐스팅 과정과 결과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쌍팔년도 가족과 이웃의 정, 그리고 ‘혜리의 남편찾기’라는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일 연기자들의 모습에 이목이 집중된 것. 특히 쌍문동 골목친구 5인방 쌍문여고 999등 덕선(혜리 분), 까칠한 성균네 둘째 아들 정환(류준열 분), 쌍문동 엄친아 선우(고경표 분), 천재 바둑소년 택(박보검 분), 쌍문동 박남정으로 불리는 동네 재간둥이 동룡(이동휘 분)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응답하라’ 이전 시리즈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성동일(성동일 역), 이일화(이일화 역), 김성균(김성균 역), 새롭게 합류하는 라미란(라미란 역), 류혜영(성보라 역), 안재홍(김정봉 역), 최성원(성노을 역) 배우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대단하다.
신원호PD는 “가족, 이웃의 따뜻한 정과 우정을 담은 ‘코믹 가족극’ 이야기를 꼭 한번 그려내고 싶었다. 이러한 감정이 살아있었던 때가 1988년이라고 생각했다.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정’이 살아있었던 그때 그 시절을 다시 추억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응답하라 1988’은 6일 오후 7시50분, tvN에서 첫 방송 된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