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최근 저가를 내세운 중국산 철강 불량제품으로 건축물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 8월 기준 중국산 철근 평균가격은 t당 약 40만원으로 국산 철근가격 약 55만원과 약 15만원 가격차이가 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철근 수입량은 2012년도 24만9000t, 2013년 30만t, 2014년 57만6000t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국산 철근 수입량 33만3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특히 국내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산 철근 수입량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철근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 경기성장률이 낮아지고 중국 내수경기가 위축돼 철강공급 과잉을 겪고 있어 중국산 철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 속에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중국 T철강의 철근에서 치명적 결함이 발견돼 KS인증을 박탈했다. 이 회사에서 만든 철근의 중량(무게를 견디는 힘)과 연신율(휘는 정도)이 기준치에 미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하중이나 지진에 버티지 못할 불량 철근을 생산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품질관리계획 수립 기준은 총공사비 2억원이상 전문공사 연면적이 660㎡ 이상인 건축물 건축공사로 이 기준 이하의 건축물에 대해서는 품질관리계획 의무가 없기 때문에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소형건축물 안전을 위해서라도 수입산 철근(KS, 비KS)에 대한 품질관리 와 감독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