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지난 2월 문화 콘텐츠 산업의 기획부터 소비, 이를 뒷받침하는 인력 양성 및 기술 개발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출범했다.

문화창조융합센터(센터장 강명신)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첫 번째 거점으로 2월 출범 이후 벌써 3만여명이 방문했다.

문화콘텐츠산업 최고 전문가 70여명이 참여하는 120여건의 멘토링 등을 통해 35건의 융복합 콘텐츠가 기획됐고,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주최한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 역시 단순한 경연 과정이 아닌 멘토링과 연계한 체계적인 육성과정을 통해 창작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R(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는 업체인 ‘아이아라’는 문화창조융합센터의 도움으로 ‘뽀로로’와 ‘꼬마버스 타요’로 유명한 ‘아이코닉스’로부터 비즈니스 모델, 마케팅 노하우 등의 멘토링을 받았다.

최우철 아이아라 대표는 “자신이 색칠한 캐릭터가 3D 입체화가 돼 증강현실로 살아나는 ‘크레용팡’이라는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캐릭터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사와의 만남 자체가 기회였다”며 “향후 사업 확장에 있어 다양한 네트워크를 소개받았을 뿐 아니라 아이코닉스에게도 새로운 사업을 제안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3년간 영화, 드라마, CF 등 130만 컷의 로케이션 정보를 총망라해 온라인 플랫폼으로 개발한 ‘로케이션 플러스’팀은 센터의 도움으로 사업화에 대한 멘토링을 받았다.

멘토로 참여한 스타트업 전문 투자 회사 ‘케이큐브 벤처스’의 정신아 상무는 신규 플랫폼의 초기 타깃 전략과 장기적인 수익화 방향에 대해 꼼꼼히 설명하고, 특히 기존의 포털 사이트와의 차별성을 가지면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또 단순히 ‘멘토’나 ‘지원’ 차원이 아니라 향후 ‘투자사’로서도 로케이션 플러스의 성장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 기간에는 공연 전문가가 캐릭터 사업 분야의 전문가와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한 사례도 있었다. 뮤지컬 <캣 조르바>를 통해 시장에서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은 ‘문화공작소 상상마루’는 뮤지컬 외적인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허영만 화백의 ‘식객’을 활용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서대경 대표와의 멘토링을 진행했다.

문화공작소 상상마루의 엄동렬 대표는 “멘토링을 통해 콘텐츠 사업 단계별 전략을 이해하고, 단계별로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포인트를 확인했다”며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해 전 세계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수학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명신 문화창조융합센터 센터장은 “공모전은 물론 공모전 이후에도 창작팀에 대한 지속적인 성과 관리와 멘토링 연계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은 물론 글로벌 성공 사례까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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