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손학규 쟁탈전?…더민주 선대위원장 요청 의견 부상, 국민의 당 김영환 “접촉 중”

야권, 손학규 쟁탈전?…더민주 선대위원장 요청 의견 부상, 국민의 당 김영환 “접촉 중”

기사승인 2016-01-11 10:49: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야권에서 ‘손학규 쟁탈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은 10일 저녁 문재인 대표 주재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요청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이 현재 계속되고 있는 당 내홍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손 전 고문은 과거 당 대표 시절 2008년 총선과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두 차례 야권 통합을 끌어낸 적이 있다. 현재 흔들리고 있는 호남 민심 역시 손 전 고문에게 우호적인 편이기 때문에 현재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투입될 최적임자라는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원의 더민주 입당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2014년 7·30 재보선 낙선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이기 때문에 수락하겠느냐는 회의적 시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손 전 고문에 대해 몇 차례 ‘정계복귀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그는 항상 손사래를 치며 현실정치에 거리를 두고 있다.

손 전 고문 측은 “당 상황이 어렵다보니 나온 얘기로 보인다”면서 말을 아꼈다.

국민의 당 역시 손 전 고문을 영입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지난 8일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 당 창당 발기인으로 합류한 김영환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 전 고문이 산에서 내려올지는 불확실하지만, 오게 되면 아마 국민의 당에 합류하시리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분이 갖고 계신 온건한 중도개혁의 노선에 입각해서 볼 때도 그렇다”면서 “(더민주)당내에서 소위 친노라고 할까. 운동권 강경노선과 부딪혀서 굉장히 많은 좌절을 겪지 않았느냐. 결국은 정치인들은 자기 소신과 신념에 따라서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손 전 고문의 더민주 합류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당) 일부가 아마 (손 전 고문에게) 접촉을 하고 있을 거고, 저는 가능성이 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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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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