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설’을 일축했다. 자신이 대구 수성갑에서 일으키고 있는 ‘거센 바람’을 잡기 위한 새누리당의 ‘후보 교체설’에 대해 “정치적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김 전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근 대구 수성갑 여론조사와 관련해 “정당 지지도가 워낙 차이가 나는 곳이라 수치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그저 좀 해볼 만한 분위기”라며 자세를 낮췄다.
대구 수성갑은 지난 30년 간 현 야권 뿌리에서는 한 번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 4일에 보도된 중앙일보와 엠브레인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구에서 김 전 의원의 지지율은 48.4%로, 새누리당 김문수 전 지사보다 20%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여권 심장부’인 대구 민심이 술렁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보도에 따르면 ‘김부겸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새누리당이 김 전 지사는 수도권으로 옮겨서 출마시키고. 대구에는 ‘친박 핵심’ 최경환 부총리를 출마시킨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저도 보도를 통해서 봤기 때문에, 특히 또 타당을 제가 뭐라고 할 얘기는 아니고 저로서는 누가 오시든 최선을 다할 뿐”이라면서도 “조금 억울한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김 전 의원은 “제가 그렇게까지 모질 게 한 게 아니다. 굳이 저 하나 잡겠다고 ‘거물’들을 계속 내려보내야 되는 건지”라며 “사실은 대구에서도 이렇게 여야가 섞인 정치구도를 만드는 게 대구 시민들한테 도움이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시민들에게 호소를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대구)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분(김 전 지사)을 수도권에 차출한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 상식’에 안 맞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그는 일명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으로 가느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제 역할이 분명히 있고, 그걸 통해서 야권의 근본적인 재탄생 같은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절대 갈 일이 없다는 얘기인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그렇다”고 못 박았다. 그는 접촉이 왔다는 것도 “오해”라고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은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게 야권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고, 국민의당행 예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조금 경우 없고 염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울 때마다 그 분을 불쏘시개로 쓰고, 결정적으로 정체성 시비를 건다든가 혹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험지로 밀었지 않느냐”며 “이 분조차도 힘을 보태지 않으면 야권의 미래가 없다라는 절박함이 있을 때면 몰라도, 지금처럼 서로 갈라져 있는 상황에서 손 대표 보고 불쏘시개 역할을 하라고 하면 그 분도 사람인데 감당하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터뷰에서 인용된 대구수성갑의 지지율 조사는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지난 12월 22일부터 29일까지 만 19세 이상 6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이다. 응답률은 15.8에서 2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플러스·마이너스 4%포인트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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