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기우현의 음악트랜드] 응답하라 1988의 음악, 40대 음악인이 복귀하는 이유?

[기타리스트 기우현의 음악트랜드] 응답하라 1988의 음악, 40대 음악인이 복귀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6-01-12 11:45:55
90년대 수도방위 사령부 군악대 복무시절(사진 오른쪽) 기타리스트 기우현(강현득)

요즘 음악과 더불어 80년대 90년대의 삶을 다룬 드라마가 한창 인기이다. ‘응팔’ 또는 ‘응답하라 1988’이 최근인기를 달리고 있다.

또한 여기에 배경음악으로 나온 음악들들 또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 드라마의 배경음악에 쓰인 음악들은 당시 인기가 많았던 아날로그 음악들이다.

음악 뿐 아니라 추억의 소품들도 많이 회자된다. 이 시기를 살았던 30, 40대들의 감성샘과 추억을 많이 자극해 이러한 드라마의 성공을 보이는 듯 하다.

이때가 소위 말하는 대중음악의 꽃이 최정점 을 찍는 시점이라 생각된다. 지금보다 잘 살지 못했지만 음악은 음악다움을 갖추고 있었고, 학교 선생과 제자다움, 엄마다움, 아버지다움, 이웃다움 들이 살아있던 시기였던 것 같다. 부유하고 충족하지는 않았지만 부족한 가운데서도 서로 정을 나누는 따듯한 아날로그가 섞여있는 시대이기도 했다.

이 시대의 음악들은 이러한 세세한 감정들을 가사화해 음악으로도 많이 담고 있었는데, 이 때의 음악이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회자되고 젊은 뮤지션들에 의해 불려지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에 40대 뮤지션들과 가수들이 다시 음악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터보’의 새로운 앨범의 발매 등 80,90년대 음악의 리 메이크, 구세대와 신세대간의 콜라보레이션 등 세대와 세대를 음악으로 연결하는 작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잘못 됐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40대의 가수들이 다시 돌아오며 이시대의 음악들이 다시 발표되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내 생각은 이렇다.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다루었던 대중음악의 르네상스 시절이 80,90년대이며 이를 정점을 끝으로 희소성으로 전락되어버린 문화가 되어 버렸다고 생각한다.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사회는 더욱더 사이버문화에 더 친숙해지고, ‘빨리 빨리’의 문화, 일회용품의 폭발적 증가, 성숙되어지지 않은 인터넷상에서의 익명성을 이용한 걸러지지 않은 사이버 언어폭력 등 우리의 주변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빠른 변화가 다가왔다.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음식 또한 패스트푸드 중심으로 바뀌었고 우리는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볼수 있는 시간조차 자신에게 허락돼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에 우리는 각종 질병의 다양성과 정신질환의 증가를 가져왔고, 음악조차도 자극적이고 한번 듣고 버리는 패스트푸드처럼 영혼없는 음악, 겉만 화려한 음악으로 바뀌어졌다.

2016년 현재 시기를 살고 있는 우리도 비록 그렇게 살고 있지만 우리 내면에는 80년대와 90년대 처럼 따뜻한 인간미가 있는 삶, 인간미가 있는 노래와 음악 등을 갈구 하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소구점에 의해서 40대의 가수가 컴백하고 예전음악들이 다시 회자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문화 또한 지나간 역사처럼 정답은 없다. 우리가 보낸 한시대의흐름이 ‘역사이고 문화’라고 생각된다. 역사를 뒤돌아보면 ‘이렇게 살아봤으면 어땠을까 이렇게 했으면 결과는 달라졌을 텐데’라고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아쉬움이지, 그것조차 정답이 될 수 는 없다.

지금 현재의 문화도 누군가에는 하나의 추억이 되겠지만 시간이 흐른후 과연 이야기할수 있는 소재들은 얼마나 다양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이시대의 음악들은 나중에 어떤 재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

현재의 주류인 아이돌의 음악들 중 ‘응답하라 1998’의 배경음악처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드라마 배경음악에 삽입될 만큼의 음악들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음악보다는 가수나 팀의 이름만 남지는 않을는지. 가수 기우현(강현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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