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인천에서 냉동 상태로 훼손된 초등학생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의 아버지 A씨가 “아들을 죽이진 않았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A씨를 사체손괴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아내 B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냉동상태로 보관하다가 인천의 한 지인 집으로 옮겨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틀 전인 13일 오후 5시쯤 C군이 다녔던 부천 모 초등학교 측으로부터 “장기 결석 아동이 있으니 소재를 알아봐 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확인 결과 C군은 2012년 4월 이후 해당 초등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 경찰은 C군의 소재를 탐문 수사를 하던 중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고 부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사망한 후 시신을 훼손해 냉동상태로 보관하다가 최근 지인 집에 옮겼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살인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이날 오후 3시 55분쯤 인천에 있는 A씨 지인 집에서 C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가방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지인은 “가방에 뭐가 들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군이 학교에 가지 않은 시점이 4년 전으로 오늘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시간 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망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시신 훼손 동기와 범행 시점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C군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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