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러다 새누리만 어부지리 절대의석…‘범야권 연합’ 제안 ”

심상정 “이러다 새누리만 어부지리 절대의석…‘범야권 연합’ 제안 ”

기사승인 2016-01-20 11:04:55
국민일보 이병주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심상정(사진) 정의당 대표가 ‘야권 연합’을 제안했다.

심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오늘 저는 야당들에게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연합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범야권 전략협의체’(가칭) 구성을 추진하겠다. 오늘 이후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국민회의 등 야권 제정당과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일방적 통치와 경제실패로 우리 국민들은 몹시 고단하다. 그런데 야당은 무기력에 더해 급기야 분열로 치달았다”며 “국민들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절대의석을 얻게 되는 게 아닐까 몹시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범야권 전략협의체가 추진되면 민생을 위한 총선 공동공약, 5無 혁신 공천방안, 정권교체연합 등 국민들이 바라는 의제들에 대해 심도 높은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제 문재심 대표는 연대논의를 공개적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저희 정의당은 총선 후보조정을 넘어 국민을 위한 야권연대가 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조직적인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에게도 말씀드린다. 다원화된 정당 간의 협력과 경쟁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지 않고서 양당체제를 넘어설 수는 없다. 창당에 바쁘겠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부응해서 저의 정치연합 구상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총선승리도 정권교체도 국민들에게 야권의 비전을 먼저 보여줄 때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심 대표는 “모든 야당이 혁신과 민생, 정권교체를 말하고 있지만, 이 말이 신뢰를 얻으려면 국민들이 집권세력의 실정을 제대로 심판하는 권리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면서 “야권의 분열로 집권당의 압승과 장기집권을 허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번 총선을 앞둔 야권이 연대해야 할 이유이다. 야권연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역설했다.

심 대표는 “우리 야당은 정권 앞에서 매섭지 못했고 분열됐다. 국민은 정권심판을 하고자 하는데, 국민이 든 회초리는 부러져 있다. 이래서야 누가 누구를 심판할 수 있다 말하겠나”라며 “가장 중요한 공공재인 정치가 정치 엘리트들만의 이익에 의해 좌우된다면, 당만 깨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까지 희생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야당조차 다수 서민의 편에 서지 않는다면, 시민들은 정치에 대한 기대를 스스로 거둬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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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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