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훼손 부천 초등생, ‘남은 부분 적어서’ 사인 추정 어려워”

“시신 훼손 부천 초등생, ‘남은 부분 적어서’ 사인 추정 어려워”

기사승인 2016-01-20 11:21:55

사망 원인 미궁 빠질 가능성 커져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아버지에 의해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부천 초등생 A군(2012년 당시 7세)의 사망 원인이 ‘남은 부분이 적어’ 사인 확인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군 죽음의 원인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20일 오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A군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남은 부분에서 직접적인 사인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시신의 남은 부분이 너무 적어 사인 추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아버지 B씨(34·사진 가운데)가 아들의 그만큼 시신을 심하게 훼손했다는 의미이다. B씨는 A군의 시신을 훼손해 일부만 남은 채로 3년여간 냉동 보관했다. 현재 A군은 머리 부위를 제외한 살과 장기가 모두 훼손돼 남아 있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B씨는 훼손한 아들의 시신 일부를 쓰레기봉투에 담거나, 변기에 넣어 버렸다고 진술해 공분을 사고 있다.

국과수는 전날 구두소견으로 경찰에 “A군의 머리와 얼굴 등에는 멍이나 상처로 인한 변색 현상이 관찰되며, 이는 A군에게 외력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변색 현상이 A군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21일에 A군의 부천 집에 대한 현장검증을 벌이고 22일엔 A군 부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 아버지와 어머니 대해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구호조처 등을 하지 않음)에 의한 살인’을 포함해 어떤 죄목을 적용할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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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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