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대회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가 1주일여의 일정을 소화했다. 당초 예상대로 KT, 타이거즈 등 라인업에 큰 변동이 없었던 정통 강호들이 초반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는 가운데 대대적인 리빌딩을 감행한 몇몇 팀들은 명암이 교차됐다.
개막한지 단 1주일이 지났을 뿐이지만, 경기기록은 상당히 일방적이었다. 지금까지 치러진 8경기 모두 2대0 승부가 나왔다. 1패를 기록한 SKT조차 이 괴이한 징크스를 깰 수 없었다. 때문에 침체된 팀은 더 침체되고, 상승세의 팀은 더욱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중국 스폰서 롱주TV로부터 ‘거대한 투자’를 약속받은 롱주 게이밍은 첫 번째 경기에서 탑을 제외한 선발 라인업을 전원 교체하며 사실상 ‘새 팀’으로 변모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이상현(Chaser), 신진영(Coco), 강형우(Cpt Jack) 등 베테랑이 합류해, 오히려 이전보다 더 단단한 결속력을 지니게 됐다. 진에어와의 첫 맞대결에서 선보인 경기력은 마치 몇 시즌을 함께한 듯 무르익은 모습을 보여줬다. 더구나 더그아웃엔 새로 합류한 이호종(Flame)이 한창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고, 김태일(Frozen), 이진용(Fury)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출정식 당시 “올해 중위권을 넘어 롤드컵 진출을 노리겠다”고 한 강동훈 감독의 포부가 단순 희망사항은 아닌 듯하다.
삼성 갤럭시 또한 대대적인 리빌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MIG시절부터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강찬용(Ambition)의 합류는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권영재(Helper)와 조용인(CoreJJ)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들은 각각 아프리카, e-mFire를 만나 가볍게 2대0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유난히 역전패가 많았던 삼성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이길 때는 이기고, 질 때에도 역전하는 방법을 알았다. 지난 시즌 SKT의 포스마저 느껴진다.
20일(수) 리빌딩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롱주와 삼성이 맞대결을 펼친다. 각 라인별 각축전이 예상되지만 무엇보다 이상현(Chaser)과 강찬용(Ambition)의 지략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빌딩 후 힘든 시기를 보내는 팀도 있다. CJ와 e-mFire가 그렇다. CJ는 박정석 감독을 영입했지만 박상면(Shy), 홍민기(MadLife)를 제외한 모든 선발진을 떠나보내며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과제에 당면해있다. 개막 후 SKT와 타이거즈 등의 강호를 만난 것은 팀플레이 점검 측면에서 오히려 호재일 수 있다. 이후 팀이 얼마만큼 규합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mFire 또한 박정석 감독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을 국내외 팀으로 이적시키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별히 선발진이 전원 교체되며 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개개인의 기량은 어느 정도 인증됐지만 팀플레이에서 다소 아쉬운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이번 시즌 관건은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선수들 간 호흡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daniel@kukimedia.co.kr
1주차 경기 결과
CJ 0 : 2 SKT
아프리카 0 : 2 KT
롱주 2 : 0 진에어
삼성 2 : 0 e-mFire
KT 2 : 0 스베누
타이거즈 2 : 0 CJ
아프리카 0 : 2 삼성
진에어 2 : 0 SKT
KT 2승 +4
삼성 2승 +4
롱주 1승 +2
타이거즈 1승 +2
SKT 1승 1패 0
진에어 1승 1패 0
스베누 1패 -2
e-mFire 1패 -2
아프리카 2패 -4
CJ 2패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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