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심판대’ 내몬 황안, 트위터 글 다 지워버려

쯔위 ‘심판대’ 내몬 황안, 트위터 글 다 지워버려

기사승인 2016-01-20 14:13: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周子瑜)를 ‘독립분자’라는 감투를 씌워 ‘심판대’로 내몬 대만 출신의 중국가수 황안(黃安)이 자신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던 글을 모조리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봉황망(鳳凰網)과 중국·대만 언론은 황안이 2014년 6월부터 웨이보에 올린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황안이 지운 글, 사진 등은 총 4900여건에 이른다. 이에 대해 웨이보 운영사인 신랑(新浪·시나) 측은 황안의 포스트를 삭제하지 않았다고 밝혀, 황안 본인이 직접 지운 것으로 보인다.

황안이 자신이 촉발해 놓은 ‘쯔위 사건’이 중국과 대만 간에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한국에서도 관심의 초점이 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와중에도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글을 계속 올려왔다. 이에 황안이 중국 당국의 압박에 의해 태도를 돌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자신을 ‘대만독립과 싸우는 스타’(台獨剋星)로 자처한 황안은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쯔위가 한국 방송(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행위를 대만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몰아붙여 논쟁을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이후 미성년자인 쯔위가 방송국에서 소품으로 준 자국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홀로 카메라 앞에 서서 ‘동영상 사죄’까지 하는 촌극까지 벌어졌으며, 이에 쯔위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도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JYP 측은 “쯔위의 부모님과 상의한 결과”라며 사과를 강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황안은 현재 대만 방송사들에 의해 출연 금지되고 1993년 드라마 ‘판관 포청천’에 삽입된 자신의 대표곡 ‘신원앙호접몽’(新鴛鴦蝴蝶夢) 등의 송출도 중단된 상태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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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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