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반노조 “조종사노조, 다른 직원들은 생각 안 하나”…‘37%’ 인상 요구에 분노

대한항공 일반노조 “조종사노조, 다른 직원들은 생각 안 하나”…‘37%’ 인상 요구에 분노

기사승인 2016-01-21 14:31: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대한항공 내부에서 ‘노-노 갈등’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한항공 일반노조가 20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인 조종사 노조를 향해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조종사노조(1085명), 조종사새노조(760명)를 제외한 직종의 직원 1만6000여명으로 이뤄졌다.

조종사노조는 사측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총액 대비 37%를 요구해 결국 결렬됐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도 결렬돼 파업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일반노조는 1.9% 인상에 합의했다.

조종사노조는 처음엔 조양호 회장이 계열사 전체에서 받은 급여인상률과 같은 인상률로 37%를 요구했지만 이는 잘못 계산된 수치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37%는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일반노조는 20일 낸 ‘조종사 노조 쟁의 찬·반투표를 바라보는 입장’이란 성명에서 “조종사 노조의 쟁의관련 찬반투표는 배고파서 못 살겠다는 절박한 생존권 요구가 아닌 조종사 노조의 집행부 명분만을 내세운 것으로 파업 피해를 강요하는 행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업몰이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고 운항직종 외 객실·정비·운송·예약·판매 등 20여개의 직종에 대한 배려는 전무한 상태”라며 “2005년 조종사 파업으로 과연 얻은 것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일반노조는 “2005년 조종사노조 파업으로 200편 이상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조종사노조는 국민적 호응을 얻어내지 못한 귀족노조로 자리매김했다”며 “전직종이 아픔을 감수해야 했던 과거의 행위를 인정하고 되풀이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하기 위해선 조종사새노조 조합원까지 더한 숫자의 과반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새노조 집행부는 파업 찬반투표에 동의하지 않은 상태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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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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