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브라질 소두증 의심사례 4000건 넘어…신생아 12명 사망

‘지카 바이러스’ 브라질 소두증 의심사례 4000건 넘어…신생아 12명 사망

기사승인 2016-01-28 13:49:55
질병관리본부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브라질에서 ‘소두증(小頭症)’ 의심 사례가 4000건을 넘어섰다고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가 밝혔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4180건의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소두증으로 확인된 건 270건이고 462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3448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의심 사례는 전국 830여 개 도시에서 보고됐으나 북동부 지역에 86%가 집중됐다.

보건부는 소두증 의심 사례로 보고된 신생아 68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명이 소두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5명은 소두증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고 51명은 조사 중이다.

브라질의 소두증 증가는 국내에서도 ‘법정 감염병’ 지정을 검토 중인 ‘지카(zika) 바이러스’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카 바이러스는 초기의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신생아가 소두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소두증에 걸린 신생아는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의해 감염된다.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가 주된 매개체이지만 국내 서석하는 흰줄 숲모기(Aedes albopictus)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된 지역(표 참조)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지카 바이러스는 보통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3~7일이 지나서 증상이 시작 되고 최대 잠복기는 2주 정도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이 있고 그 외 근육통, 두통, 안구통,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며 3~7일 정도 지속될 수 있고 중증 합병증은 드물고 사망사례는 보고된 적은 없다.

아직까지 국내 감염사례 및 해외 유입사례 보고는 없다.

만일 발생지역 여행에서 돌아와 2주 이내에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고 해외 여행력을 꼭 알려야 한다. 태아에게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에서 산전 진찰을 통해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집스 숲 모기’ 박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는 시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방역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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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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