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외아들 박세창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의 신호탄을 쏟아 올렸다.

2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부사장이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 겸(兼)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박 부사장의 그룹 지배 강화와 올해 하반기 출범 예정인 에어서울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이 100% 출자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의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징적인 신규 투자 사업으로 그룹 재건 국면과 맞물리면서 오너 일가의 경영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로 박 부사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겸직하게 되면서 에어서울의 경영 참여 가능성을 높였다.

실제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과 윤병철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상무가 에어서울의 사내이사를 감사는 이용욱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전무가 맡고 있다.

또한 아시아나세이버 대표 겸직도 에어서울 경영 참여 가능성을 더했다. 아시아나세이버는 아시아나항공 예약 발권 시스템과 호텔,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항공사 근무 경험이 적은 박 부사장에게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회사다. 박 부사장은 지난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으로 입사했지만 1년여간 근무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에어서울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뒤 아시아나항공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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