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국내에서도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예비 엄마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신생아 소두증(小頭症)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포털사이트의 뉴스에 달린 댓글, 주로 임신부들이 모이는 임신·육아 관련 인터넷 카페 등에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푸켓으로 태교 여행을 다녀왔다는 ‘cher****’ 씨는 M 인터넷 카페에서 “푸켓에 갔을 때 모기를 많이 물렸다”며 “뱃속 아기가 주수보다 2~3일 머리가 작다고 했는데…”라며 걱정했다.
임신 14주라는 ‘limy****’ 씨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처럼 될까봐 무섭다”고 털어놓았다.
임신을 계획 중이었다가 망설이게 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yoon****’ 씨는 “4월쯤 둘째를 임신하려 했지만 어떤 모기에 언제 어디서 물릴지 모르고 일단 국내에 들어오면 순식간에 퍼질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전했다.
태교여행 취소 사례도 있었다.
‘mipa****’ 씨는 “수수료를 100만원이나 내야 하지만 아기를 위해 기꺼이 취소했다”고 밝혔고, ‘blue****’ 씨는 “막상 임신 준비 중이다보니 1%라도 위험할 일은 안하는 게 맞다 싶다. 3월에 중국 황산을 갈 예정인데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방역당국은 임신부에 대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표 참조)로 여행하는 것을 출산 이후로 미루거나 가급적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감염자가 속출한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서는 임신 자체를 최대 2년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발생지역(두 번째 표 참조) 여행에서 돌아와 2주 이내에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고 해외 여행력을 꼭 알려야 한다. 태아에게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에서 산전 진찰을 통해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보통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3~7일이 지나서 증상이 시작 되고 최대 잠복기는 2주 정도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이 있고 그 외 근육통, 두통, 안구통,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며 3~7일 정도 지속될 수 있고 중증 합병증은 드물고 사망사례는 보고된 적은 없다.
주된 매개체는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이지만 국내에도 서석하는 흰줄 숲모기(Aedes albopictus)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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