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경기도 부천에서 숨진 여중생 딸(사망 당시 13세)의 시신이 미라가 되도록 방치한 목사 아버지 A씨(47)은 “기도하면 딸이 살아날 것이라 믿었다”고 진술했다.
A씨와 같이 숨진 C양을 때린 계모 B씨(40)도 마찬가지였다. A씨는 자신이 겸임교수를 하던 신학대의 평생교육원에 다니던 B씨와 만나 2010년에 결혼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A씨가 국내 유명 신학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는 등 ‘이단 종교’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 C양이 누워있던 2층 방 주변엔 냄새를 감추기 위한 방향제와 향초, 습기제거제 등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살던 주택가의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밤마다 A씨 부부의 집에선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 인적이 드문 시간이 되면 악취 제거를 한 것으로 보인다.
타인이 볼땐 엽기적이더라도 자신들에게만큼은 딸이 살아날 거라는 확고한 종교적 신념이 있었다면 나오기 힘든 ‘조치’인 것이다.
결국 A씨는 범행 발각이 두려워 시신을 방치했고 검거된 후엔 처벌을 낮추기 위해 자신이 목사라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이 진술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A씨의 학력 등을 봤을 때 딸이 기도를 하면 살아날 것이라 생각했다는 진술은 믿기 힘들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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