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항공산업의 1,2위의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메르스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실적 악화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11조5448억원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8.5%나 증가한 626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줄었다. 2015년 전체 매출은 2014년 대비 0.8% 줄어든 5조7892억원, 영업이익은 3.1% 줄어든 95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류비 등을 절감해 영업이익을 늘렸다"며 "글로벌 유가 하락과 맞물려 유류비를 절감하고 여객 장거리 수요를 늘린 것이 영업이익 상승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A380 등 대형 항공기를 투입하고 운항 횟수를 늘려 장거리 수요를 늘린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주력 노선인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의 수요가 메르스로 인해 많이 줄었다.

또한 서비스 부문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해당 기간 10만명 당 피해구제 접수건수가 아시아나항공은 0.14건으로 대한항공 0.09건보다 많았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일어났던 제주공항 사태때 저가항공보다 서비스가 안 좋다는 불만을 듣기도 했다.


향후 전망에 관해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대한항공 2016년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100% 자회사 에어서울의 안착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단거리 국제노선은 LCC간 경쟁이 워낙 치열해 에어서울이 자리 잡기까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의 경우 노선 재편 전략에 따른 재무부담도 지속될 전망이다. 강교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효율성 제고와 신규 항공기 도입을 위한 투자부담, 금융비용 등의 연간 지출 규모를 고려하면 차입금 감축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hoon@kukinews.com


hoon@kukinews.com

[쿠키영상] 엉뚱 선물로 떠봤더니ㅋㅋ

'유령신부' 팀 버튼 감독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면?

[쿠키영상] 취중 객기로 곰에게 팔 잃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