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새로운 한류 문화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는 ‘e스포츠’의 발전 가능성과 방향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국회의원 전병헌이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와 국제e스포츠연맹이 공동으로 주관한 ‘신(新) 한류문화 주역, 대한민국 e스포츠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SKT 게임단 한 관계자는 “2013년 SKT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음에도 팀 구성원이 거의 대부분 교체됐고,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이것이 국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5년 롤드컵에서 우승을 했지만 스폰서가 거의 안 들어왔다”면서, “월드 챔피언이 이렇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많은 국내 e스포츠 선수들이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중국리그로 진출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문제는, 선수들 대부분이 관광비자로 중국에 간다는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제대로 된 논의조차 안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게임단과 협회, 종목사가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다. 그래서 문제들이 사장되는 사례가 많다. 토론의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첸치동 PLU 대표는 e스포츠 프로게이머들의 이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롤드컵에서 SKT가 우승한 후 그들의 가치는 절정에 달했다. 대회가 끝난 직후 선수들은 재계약 시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들은 한국에 머물며 휴식기를 가졌고, 대부분이 SKT와 계약을 맺었다”면서, “많은 팀들이 SKT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바꿔 말하면, 계약기간과 그들의 국내 휴식기가 겹치며 해외 팀들은 할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계약 기간을 조정해 선수들이 프로에 맞게 계약 여건을 갖추도록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산업화’ 과정에 있는 e스포츠의 미래적 가치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윤승 OGN e-크리에이션국 국장은 “한국의 e스포츠 콘텐츠는 무엇보다 질적 발전이 두드러지며, 이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질적 발전이 잘 되면 큰 그림에서 e스포츠는 계속 발전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임철웅 국제e스포츠연맹 사무총장은 “지난 3년간 국제 스포츠 기구로서 인정받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조직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많은 e스포츠 단체들이 한국에 찾아온다. 이들은 한국 e스포츠의 구조적 능력을 배우길 원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승부조작에 대해 조만수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100명이 잘해도 1명이 잘못하면 그건 문제인 것”이라면서, “승부조작자를 영구 제명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계속해서 마련하고 있다. 또한 프로게이머로 등록하기 위해서 민사-형사상 책임을 명시한 계약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조 사무총장은 “승부조작 관련 모든 동기들을 끊는 데에 노력할 것”이라면서, “승부조작은 모든 스포츠에서 발생한다. e스포츠는 이러한 아픔을 거쳐 건전한 스포츠문화를 만드는 데에 더욱 힘써야 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e스포츠 관련 굵직한 대회가 모두 해외 게임이나 기업에 적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한 기자의 지적에 최성희 문화체육관광부 과정은 “복합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국제대회의 경우 권위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각계에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kukimedia.co.kr

[쿠키영상] '여자의 일생' 갓난아기가 할머니가 되기까지...그리고?

'신인류의 발견?' 세상 곳곳을 누비는 초현실적 생명체의 정체는...

[쿠키영상] 절벽점프에 실패한 남성의 생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