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마누라가 머리를 잘랐다. 그런데 남편은 별 차이를 못 느낀다. 쌍용자동차에서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 출시했다. 마누라가 머리를 자른 것처럼 기존 코란도 투리스모 겉모습과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달라진 점은 있다. 우선 4륜구동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내외장 품목도 추가했다. 외관은 앞뒤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했고 헤드램프엔 HID를 넣었다. 9가지 신규 사양이 적용됐음에도 가격은 기존 대비 최대 124만원 낮아졌다.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를 서울 강남에서 춘천 청평사까지 왕복 244km를 경험했다. 이날 운전한 차량은 트림 중 가장 사양이 낮은 TX로 가격은 3020만원이다.
뒷좌석에 먼저 앉았다. 공간이 넓어 덩치가 큼에도 넉넉했다.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는 전장 5130mm 전폭 1915mm, 전고 1815mm이다. 테이블도 있어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다만 디젤 차량의 떨림은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을 경험했다. 엔진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풍절음은 다소 느껴졌다.
휴게소에서 내려 운전자석에 앉았다. 뒷좌석보다 좁았다. 특이한 점은 속력을 알 수 있는 계기판이 2개가 있었다. 센터클러스터는 운전자의 시선 방향과 동일 선상에 있어 주행 안전성을 높여줬다. 속력만 알고 싶다면 핸들 위에 있는 디지털 계기판을 보면 된다.
가속페달을 밟고 살며시 출발했다. 생각보다 가볍게 나아갔다. 가속페달의 반응이 민첩했다. 속력을 좀 더 냈다. 큰 차임에도 가속력이 좋아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에는 자체 개발한 2.2ℓ e-XDi220 엔진과 벤츠의 E-Tronic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 수동으로 변경했다. 수동모드 이용 시 레버 좌측에 위치한 Tip스위치를 조작해 기어 변경이 편했다.
청평사를 가는 길 강원도답게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급 와인딩 구간을 경험했다. 속력 40㎞/h를 내며 급커브에서 안정적 코너링이 가능했다. 이날 시승동안 연비는 9.1㎞/ℓ를 기록했다. 복합연비 10.6km/ℓ와 다소 차이는 있지만 와이딩 구간에서 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는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TX 2985만~3020만원, RX 3420만~3445만원(이상 11~9인승), 아웃도어 에디션 3305만원(9인승 전용)이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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