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데까지 간’ 트럼프 “낙태 여성 어떻게든 처벌해야”

‘갈 데까지 간’ 트럼프 “낙태 여성 어떻게든 처벌해야”

기사승인 2016-03-31 12:54: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 공화당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30일(현지시간) 불법 낙태 여성을 “어떤 형태로든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파문이 확산되자 허겁지겁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MSNBC 주최로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대통령이 되면 낙태를 금지하겠느냐, 어떤 방식으로 낙태 금지를 시행하겠느냐”고 묻자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가 “여성을?”이라고 거듭 묻자 “그렇다. 어떤 형태로든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후 진행자는 트럼프가 ‘처벌 형태’에 대해서는 “추후 정해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자 “낙태가 (여성이) 처벌받아야 하는가? 이는 당신이 답변을 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압박했고, 그러자 트럼프는 “공화당과 보수적 공화당원 일각에서 ‘처벌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어떤 낙태가 금지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불법적 장소로 가서 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의 이 발언이 전해지자 비난이 이어졌다. 단순히 ‘낙태 반대’를 주장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낙태 반대주의자들은 해당 여성 대신 의사를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끔찍하고 지독하다”고 비판했고, 민주당 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도 트위터에 “당신들의 공화당 선두주자가 수치스럽다”고 보탰다.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캠프의 브라이언 필립스 대변인은 트위터에 “(트럼프의 주장을) 깊게 생각할 필요없다. 그는 낙태 반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트럼프를 깎아내렸다.

여론이 들끓자 트럼프는 바로 물러섰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문제의 발언 후 3시간도 안돼 “여성도 배 속에 있는 생명과 마찬가지로 피해자”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미국에선 1973년 대법원이 여성의 사생활 보호 권리를 인정해 낙태에 대해 합법이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자체 법률을 제정해 낙태를 금지하고 있는 주도 많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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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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