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롤챔스)이 바야흐로 마지막 주차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놓고 미증유의 혈전이 펼쳐지고 있으며, 중위권 경쟁은 특히 역대급이다.

현재 락스는 스토브리그 1위와 함께 플레이오프 결승 직행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이 때문인지 근래 경기에서는 완급조절을 하는 듯 헐거운 경기운영을 했다. 지난달 25일 콩두와의 경기에선 쌍둥이 타워가 무너지며 패배 직전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여줬다. 30일엔 kt에게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맛봤으며, 아프리카에게도 초반 라인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락스는 이미 지난해 스토브리그 1위를 하고도 PO에서 우승하지 못한 이력이 있다. 최근 PO에서 만날 수 있는 kt에게 패했고, 지난 시즌과 같이 11연승에서 맥이 끊겼다. 이대로 전 시즌의 재판이 되는 건 락스 스스로도 가장 피하고 싶을 것이다.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 초반 뒤지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주도권을 가져오는 모습은 여전히 그들이 세계 최강 팀임을 증명했다. 폼 유지를 위해 7일(목) 진에어 전에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SKT와 kt는 치열한 2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SKT는 시즌 초반 중하위권까지 떨어졌다가IEM 이후 기세를 회복하며 ‘올라갈 팀은 올라가는’ 공식을 증명했다. 반면 kt는 아프리카에 패하는 등 기복이 큰 모습을 보여주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두 팀은 6일(수)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kt와 SKT 모두 11승5패이고, 다만 kt가 득실에서 1점 앞서 2위에 자리해있다. 이후 각각 스베누와 콩두와의 대진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의 승자가 2위를 쟁취할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은 6일 필살의 각오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10승6패의 진에어는 남은 두 경기에서 한 세트만 따내도 4위로 PO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부동의 2위를 유지하던 팀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 남은 두 경기는 락스와 롱주다. PO을 앞두고 경기력을 점검해 볼 좋은 기회다.

PO 데드라인인 5위권은 아직까지도 오리무중이다. 현 5위 삼성은 9승8패 득실 -1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두 경기 덜 치른 아프리카가 8승8패 득실-1로 바짝 추격 중이다. 아프리카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어쨌든 삼성은 콩두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2대0 승리를 따낼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는 기세가 남다르다. 최근 락스에게 패했지만 콩두, 삼성, kt, 스베누, 진에어를 연달아 격파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현재 아프리카는 5위 쟁타 전에 참여 중인 팀 중 유일하게 자력 PO진출을 할 수 있는 팀이다. 남은 두 경기(롱주, CJ)에서 모두 승리하고, 득실을 3점 이상 따낼 경우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7위 CJ(8승9패)는 득실관리에 실패(-6)하며 이번 PO 진출이 좌절됐다.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둬도 삼성에 득실차에서 밀린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우려를 낳았던 이번 시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롱주(7승9패)는 이프리카(6일)와 진에어(9일)을 모두 잡고 상위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CJ가 아프리카를 잡고, 삼성이 콩두에 패할 경우 득실차 우위로 PO 막차에 탈 수도 있다. 그러나 충족해야 할 조건이 너무 많다. 대대적인 리빌딩을 마친 팀으로서 기량을 점검하는 것에 만족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2016 스프링 시즌 잔여 일정

4월6일(수) 아프리카 대 롱주, kt 대 skt
4월7일(목) 타이거즈 대 진에어, 콩두 대 삼성
4월8일(금) 아프리카 대 CJ, SKT 대 스베누
4월9일(토) kt 대 콩두, 진에어 대 롱주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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