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롤챔스)’ 결승전에서 SK텔레콤(SKT)이 웃었다. SKT는 결승에서 맞붙은 락스에게 스토브리그에서 모두 졌지만, 결승에선 3대1로 잡으며 ‘기승전슼’의 과학을 증명함과 동시에 롤챔스 5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세트에서 SKT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 플레이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특히 빛난건 강선구(Blank)다. 결승 무대에 처음 오른 그는 캐리형 정글 킨드레드를 선택해 협곡 전체를 지배했다. 윤왕호(Peanut)의 그레이브즈는 적절한 합류플레이로 경기를 뒤집어보려 애썼지만 이미 승기는 SKT로 넘어갔다. 드래곤 지역과 2차 타워에서의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SKT는 이른 타이밍에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 초반 주도권을 가져간 건 락스다. 협곡의 전령 근처 전투에서 SKT 배준식(Bang)의 루시안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따내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김종인(PraY) 이즈리얼의 초반 성장세가 결국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두 차례나 바론을 가져간 락스는 상대 억제기를 차근히 밀어내며 승리했다.

1대1로 팽팽하게 맞선 3세트, 양 팀은 밴픽에서 변칙을 시도했다. 이상혁(Faker)은 벨코즈를, 김종인(PraY)는 트위치를 가져간 것. 그러나 정작 게임을 캐리한 건 배준식(Bang)이었다. 직전 세트에서 락스 프레이의 이즈리얼이 캐리한 것에 맞받아치기라도 하듯, 뱅은 바로 다음 세트에서 이즈리얼을 골라 경기를 지배했다. 락스는 탈출기가 없는 페이커를 집요하게 노리며 트위치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켰지만, 이즈리얼의 캐리를 막을 순 없었다.

4세트에서 양 팀은 전 세트 대비 무난한 픽을 가져갖다. 초중반 SKT는 다양한 CC기를 바탕으로 전 라인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후 바론을 두 차례 가져가고 드래곤도 여러 차례 처치하며 오브젝트를 챙겼다. 락스는 순간 바론 버스트로 한 차례 반전의 틈을 벌렸지만, 마지막 바론 앞에서의 싸움에서 SKT가 락스 챔프를 몰살시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SKT는 플레이오프에서 진에어, kt를 꺾고 올라온 데 이어 락스마저도 잡아내며 자신들이 왜 세계 최강 팀인지를 증명했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