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 세단에 밀려 판매가 위축돼 왔던 중형 세단에 봄이 오고 있다. 특히 쏘나타가 중심이었던 시장이 4강 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 K5, 르노삼성 SM6, 현대 쏘나타, 최근 쉐보레 말리부까지 출시되면서 중형 세단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국내 중형세단 판매량을 살펴보면 총 2만11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3.1% 증가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지난 3월 쏘나타가 7053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SM6는 출시 첫 달 6751대. K5 4255대가 판매됐다.


◇말리부 등장… 쏘나타·SM6 위협

신형 말리부는 1.5ℓ와 2.0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새롭게 도입했다. 4기통 1.5ℓ 엔진은 166마력, 25.5kg.m의 최대 출력과 토크를 바탕으로 기존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했다. 캐딜락의 CTS에 적용된 바 있는 4기통 2.0ℓ 직분사 터보 엔진은 253마력의 최대 출력과 36.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기존 2.4ℓ 자연흡기 엔진과 경쟁한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올 여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시장 반응도 좋다. 계약 첫 날
2000대를 판매, SM6의 사전계약 첫 날 1300대보다 700대 더 많았다.



◇말리부 가격, 실내공간 우위… 연비는 비슷

신형 말리부의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100만원 이상 낮아졌다. 말리부 1.5ℓ 터보 LS 모델의 가격은 2310만원부터 시작한다. 르노삼성 1.6ℓ 터보 SE 트림 2754만원보다 400만원 이상 저렴하며 국내 2.0ℓ PE 트림 2376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쏘나타 2.0 CVVL 모델최하위 트림 스타일은 2214만원, 1.6 터보 모델 가격은 2376만원부터 시작된다.

말리부의 전장은 4925㎜로 기존 모델보다 60㎜ 길어졌다. 경쟁차종인 쏘나타 4855㎜와 SM6 4850㎜보다 각각 70㎜, 75㎜가 더 길다. 한 차급 위 그랜저 4920㎜보다도 5㎜ 길다.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척도인 휠베이스(축거) 역시 SM6보다도 20㎜, 쏘나타보다 25㎜ 더 넓다.

연비는 말리부 1.5ℓ 터보의 경우 복합 연비는 13.0km/ℓ로 SM6 보다 0.1km/ℓ 높고 쏘나타와 K5 보다 0.4km/ℓ 낮아 비슷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4종의 서로 뺏고 뺏기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할인 프로모션이 판매를 결정질 것”이라고 말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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