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는 오는 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올해 첫 글로벌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MSI)’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SK 텔레콤 T1(한국)을 비롯해 장형석, 조세형이 활동 중인 로얄 네버기브업(중국), 플레시 울브즈(LMS), 최재현이 소속된 카운터 로직 게이밍(북미), 김강윤, 김진현이 활약하고 있는 G2 E스포츠(유럽), 슈퍼매시브 e스포츠(터키) 등 총 6개 팀이 참가한다.
4일 개막전은 로얄네버기브업과 CLG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같은날 G2와 플래시 울브즈, SKT와 슈퍼매시브, CLG와 플래시 울브즈, G2와 SKT, 슈퍼매시브와 로얄 네버기브업이 연달아 경기를 치른다.
8일까지 모든 팀이 두 번씩 풀리그 방식으로 대결을 치른다. 그리고 가장 높은 성적의 4팀은 13일부터 4강전을 벌인다.
조별 예선 결과 두 팀이 동률을 이룬 경우, 상대 전적을 승자 결정에 먼저 고려한다. 두 팀의 상대 전적도 같은 경우, 승자 결정 게임을 한 번 진행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승자 결정 게임은 조별 경기의 마지막 게임 이후에 열린다. 동률을 이룬 팀끼리 승자가 결정될 때까지 경기를 치른다.
3개 이상의 팀이 동률을 이룬 경우에는 동률을 이룬 모든 팀 간의 상대 전적을 고려한다. 어느 한 팀이 동률을 이룬 다른 모든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더 좋은 기록을 보유한 경우(게임의 50% 이상에서 승리한 경우), 해당 승자 결정 단계에서 배정 가능한 가장 높은 시드가 자동으로 부여되고, 나머지 팀들 간에 새로운 승자 결정 단계가 선언된다.
이번에 경기가 열리는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는 2008년 12월 착공해 2010년말에 완공된 경기장으로, 박태환 선수가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2011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로드FC 격투기 대회, 2015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스포츠 경기가 열린 바 있다.
이번 대회는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연계된다. MSI가 전세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스프링 시즌 우승 6개 팀이 모여 어느 지역이 세계 최강의 실력을 지녔는지 확인하는 대회라면, 전세계 프로 리그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개최되는 롤드컵은 해당 연도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올해부터는 MSI 성적이 롤드컵 예선 조추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앞으로 MSI 상위 4개팀들이 속한 지역에서 롤드컵에 1번 시드(서머 시즌 우승팀)로 진출한 팀들은 롤드컵 예선 조추첨 시 첫 번째 풀(Pool)에 배정된다. 첫 번째 풀에는 해당 지역의 서머 시즌 우승팀, 즉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팀들이 속하게 되며, 이들 4개팀은 서로 다른 조로 편성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강한 팀과의 대결을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과거에는 각 풀에 배정되는 지역이 사전에 정해져 있었으나 이번 변경을 통해 각 지역의 실력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롤드컵 예선 조추첨 과정이 보다 체계화되고 공정해졌다. 이에 따라 MSI에 출전하는 팀은 자신이 대표하는 지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MSI는 한결 발전한 대회 방식을 선보인다. 총상금 규모 역시 올해 45만 달러로 지난해 20만 달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우승팀은 25만 달러, 준우승팀은 10만 달러, 3/4위팀은 각각 5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권정현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지난 해 열린 첫 대회에서 선수, 팬, 관계자분들이 주신 의견을 기반으로 다방면에서 업그레이드된 MSI 대회가 곧 열린다”며, “전세계 LoL 최강 지역을 가리는 대회인 만큼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