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캠핑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전기와 수도, 화장실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춘 캠프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그늘막, 테이블, 바비큐 그릴 등은 여전히 큰 짐이다. 이렇게 마련한 캠핑 장비를 싣기 위해서는 대형 SUV가 안성맞춤이다.



◇현대차 '맥스크루즈'



맥스크루즈 겉모습의 싼타페와 거의 똑같다. 다른 점은 길이가 더 길다는 것이다. 실제 싼타페를 바탕으로 길이는 225㎜, 휠베이스는 100㎜ 늘렸다. 길어진 길이를 바탕으로 3열까지 좌석이 있다. 이에 최대 7명까지 차량에 탈 수 있다. 짐도 385ℓ에서 최대 1168ℓ까지 실을 수 있다. 트렁크를 열고 줄을 잡아당기자 3열 시트가 접혔다. 3열만 접어도 유모차는 물론 유아용 전동차까지 넣기 충분했다.



스타트버튼을 누르고 시동을 걸었다. 디젤차답지 않게 조용했다. 몸집에 비해 가볍게 나아갔다. 맥스크루즈에는 R2.2 e-VGT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로 일상 실용영역 주행성능과 정숙성을 강화했다. 시야도 확 트여 운전 시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어라운드 뷰 시스템은 주차 또는 좁은 골목길에서 정말 유용하게 쓰였다.

주말 100㎞ 이상을 달리며 연비는 10㎞/ℓ를 기록했다. 판매가격은 익스클루시브 3294만원부터 파이니스트 에디션 4103만원이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의 야심작 투아렉. 2002년 첫선을 보인이후로 2011년 2세대 진화를 거쳤으며 또 한번의 변화를 거쳐 최신 투아렉이 탄생했다. 지하주차장에서 본 투아렉의 블루빛의 투아렉은 상대방을 압도할 만큼 크게 느껴졌다. 전면부 는 기존 두 줄이던 라디에이터 그릴의 수평 라인이 네줄로 촘촘히 채워졌다. 라디에이터 그릴 양 옆으로 위치한 최신의 바이-제논 헤드라이트는 더욱 커졌다.



실내도 고급스러웠다. 새롭게 디자인된 각종 스위치와 조작 시스템 (클리마트로닉(Climatronic) 시스템, 서스펜션 컨트롤 , 에어 서스펜션 컨트롤, 라디오/내비게이션 시스템, 사이드 미러 조절 및 통풍구를 위한 알루미늄 회전식 노브 등)은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시각적인 고급화와 함께 만졌을 때 느낌이 부드러워 너무 좋았다.



서울 강서구에서 경기 연천 땅에 미소 캠핑장까지 이동을 했다. 우선 트렁크에 짐을 넣었다. 캐리어는 물론, 유모차, 책가방 2개 이상 등 많이 짐들이 빼곡히 들어갔다. 운전자 포함 어른 4명과 아이 2명이 타기에도 실내공간은 넉넉했다. 뒷좌석 등받이는 트렁크에 있는버튼을 이용해 편리하게 전동식으로 접을 수 있어 이를 통해 트렁크 공간을 1642ℓ까지 넓힐 수 있다.

차량에 앉자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입력하려 했지만 터치스크린임에도 불편해 핸드폰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했다. 강변북로에서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기어를 밑으로 내려 S(스포츠모드)로 변경시켰다. RPM이 상승하며 차의 힘이 넘치는 것이 충분히 느껴졌다. 탑재된 2967cc V6 TDI 엔진은 최대출력 245마력(4000~4400rpm), 최대토크 56.1kg.m(1750~225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넘치는 힘으로 인한 빠른 속도에도 뒷좌석의 사람들은 잠이 올만큼 승차감도 좋았다. 큰 차임에도 불구하고 저속 구간에서는 핸들 조작 가벼웠으며 고속 주행 시에는 묵직한 느낌이 들어 안정적이었다. 다만 오토 스톱 기능이 예민해 속력이 0이 되면 바로 시동이 꺼져 핸들이 잠금이 걸려 몇 번 긴장했다.

캠핑장 입구에서부터 약간의 자갈밭이 나왔다. 모드를 오프로드로 변경하자 차고 높이가 상승했다. 차고 높이를 최대 300㎜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고속 주행 시에는 차고가 낮아져 안정감을 준다. 시승 기간 208km를 달렸으며 연비는 12.1km/ℓ를 기록했다. 가격은 7720만~9750만원이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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