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지난 21일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인천 송도도 모터스포츠 열기로 뜨거웠다. 바로 현대차가 1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더 브릴리언트 모터페스티벌 2016’이 개최됐기 때문이다.
‘더 브릴리언트 모터페스티벌 2016’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회째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대 자동차문화축제다.
◇낮 경기 무더위로 관중석 ‘썰렁’
오후 2시쯤 뜨거운 태양을 피해 내비게이션에 국제업무지구역을 검색하고 출발했다. 3시쯤 송도에 도착하자 큰 안내판이 보였다. 이를 통해 손쉽게 행사장까지 갈 수 있었다. 주차장은 제1주자창을 이용했다. 주차장도 넓어 혼잡하지 않았다.
주차 후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입구로 들어갔다. 입구에서는 행사 프로그램, 모터스포츠 즐겁게 보는 방법 등이 적혀 있는 전단지를 나눠줬다.
푸드트럭이 줄 서 있는 길을 따라 2~3분을 걸어 2번 관람석으로 들어갔다. 뜨거운 날씨 때문인지 관객은 많지 않았다. 관람석 입구에서는 페트병, 양산 등의 물건 반입을 막았다. 물건을 놓고 관람석에 앉자 뜨거운 날씨로 인해 양산과 물이 필요했다.
서킷에서는 아반떼 챌린지레이스 예선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현대차는 아반떼 스포츠 모델을 아마추어 자동차 경주에 적합한 차량으로 튜닝한 ‘아반떼 스포츠 레이싱카’를 레이스에 처음 선보였다.
대형 화면에 적색기 설명 등 초보자도 쉽게 레이싱게임을 즐길 수 있었지만 안내방송이 잘 들리지 않아 쉽게 흥미를 잃었다.
◇어른과 아이를 만족시키는 ‘프로모션 빌리지’
관람석을 나와 10분 정도 걸어 프로모션 빌리지로 향했다. 프로모션 빌리지에서는 4D 레이싱 체험, 아이오닉 시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레이싱 게임을 보면서 맥주를 마시며 자유롭게 앉아있는 모습들도 보였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홍성일(43)씨는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주니어 공학교실, 안전벨트 체험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아이오닉 시승 체험, 서킷 레이싱 게임 등이 좋았다”며 “바닥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인조잔디로 되어있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이준호 학생은 “자동차 경주 관람, 4D 레이싱 등 처음 접할 수 있는 경험을 통해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다”고 땀을 흘리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이날 야외 행사장에는 수유실을 마련, 가족 행사장으로 신경 쓴 흔적이 보였다.
6개월 아이를 데려온 한미희(33?여)씨는 “야외 행사로 수유실 걱정이 앞섰다”며 “하지만 행사장에 오니 수유실도 깨끗이 잘 되어 있어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고 밝혔다.
◇백미는 나이트 레이서
오후 7시 30분쯤 도심 나이트 레이스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주간에는 텅 빈 관람석도 거의 만석을 이뤘다. 가로등 아래 제네시스 쿠페 수십대가 라이트를 켜고 달렸다. 조용한 도로 위에 제네시스쿠페 배기음과 브레이킹 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주간 경기보다 더욱 박진감이 느껴졌다.
박수경(69·여)씨는 “레이싱 경기를 처음 보지만 주간 경기 때보다 더욱 재미있었다”며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전했다.
◇지역상권과의 연계·진행요원들은 ‘아쉬워’
행사 이동 중 일정을 진행요원들에게 물어봤다. 다들 자세히는 대답해주지 못해 아쉬웠다. 또한 홍보도 아쉬웠다. 행사장 가기 전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 부대프로그램 등의 정보를 알고자 했지만 쉽게 알지 못했다. 심지어 이 행사가 유료인 줄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행사장 앞 식당 주인은 “지역 주민과의 상생이 아쉬운 행사”라며 “티켓이 유료로 알고 있다. 손님들이 식당이 들어서지 않고 경기만 보고 바로 간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행사는 다소 아쉬움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이와 어른 등 모든 연령층을 만족시킬만한 행사였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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