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지난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사고로 드러났다.
스크린도어 정비 중 작업자가 열차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는 최근 3년간 3차례나 일어났다. 지난 2013년 1월 성수역, 8월 강남역 사고 역시 안전조치 없이 혼자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가 발생했다. 서울메트로는 강남역 사고 이후 부랴부랴 안전매뉴얼을 내놓았지만 이번 사고로 유명무실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7분경 구의역에서 고장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스크린도어 정비업체 김모(20)씨가 교대역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제2350열차를 피하지 못해 사고를 당했다. 사고내역을 접수받은 소방당국이 즉시 출동해 김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씨는 결국 숨졌다.
김씨는 스크린도어의 이상을 발견한 열차 기관사가 관제실로 고장사실을 통보하자 정비지시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문제는 2인 1조로 정비를 진행하게 되어있는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역무실과 전자운영실에서는 정비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열차 운행 중 승강장 내에서 작업을 할 때에는 역무실에 와서 작업보고를 해야한다”면서 “김씨가 혼자 와서 ‘두 명이 왔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가 보고를 마치고 정비에 들어갈 때까지 작업내용에 대한 어떠한 사실 확인이나 조치가 없었다.
서울광진경찰서는 사고 당시 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내역을 확인하는 한편,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합동으로 관계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akgn@kukinews.com
[쿠키영상] 우쿨렐레 듀오의 신들린 연주…호노카 & 아지타
[쿠키영상] 스피닝강사 문관영의 코어 운동과 저칼로리 간식 '콜라비와 양배추'
[쿠키영상]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듯…새로운 꼭두각시 인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