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포스코가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 입지를 굳히고 있다.
31일 포스코레 따르면 자동차강판은 대표적인 고수익 철강제품으로 세계 800여개 철강회사 가운데 20곳 정도만 생산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포스코는 지난해 870만 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해 전세계 자동차강판의 10%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1973년 현대기아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사에 열연코일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 중반 이후 미국, 일본의 자동차회사와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1992년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인 광양제철소의 종합준공 이후 자동차강판 기술개발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이후 본격적으로 자동차강판을 생산, 판매해오고 있으며 현재 세계 톱15 자동차사에 모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가 국내외 고급 자동차강판 생산ㆍ가공공장의 증설과 설비 합리화를 통해 자동차강판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31일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인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을 준공했다.
포스코 광양 4냉연공장은 포스코가 광양제철소를 자동차 전문 제철소로 만들겠다는 방침 하에 1995년에 착공 1997년에 준공한 연산 220만 톤 규모의 국내 최대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이다. 주로 품질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미구주계 완성차사에 공급되는 AHSS(Advanced High Strength Steelㆍ고장력강) 를 주력으로 생산해 포스코 자동차강판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AHSS는 무게는 가벼우면서 강도는 높은 고장력강으로 자동차 내판재와 외판재, 보강재에 주로 쓰인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이슈인 배기가스 배출 규제 강화, 연비 향상, 안전 강화 등과 맞물려 AHSS의 수요도 폭발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사의 AHSS 채용 비율은 20%를 넘어섰고 북미지역에서는 35%대로 올라섰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4일, 25일 각각 자동차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중경과 성도 지역에 자동차강판 가공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중경강철과의 현지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을 합작 설립하기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성장한 태국의 라용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도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연산 45만 규모의 CGL공장(Continuous Galvanizing Line,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9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 톤 규모의 7CGL을 착공했다. 7CGL은 고급 자동차용 소재인 AHSS생산에 특화된 공장으로 생산된 AHSS는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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