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수입자동차의 배출가스 불법조작, 미세먼지 원인 등의 이유로 경유차가 지고 친환경차가 뜨고 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경유차 누적판매량은 6만1991대로 전년 같은 기간 6만4731대 대비 4.2% 줄었다. 점유율은 66.4%를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 67.7% 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지난 5월 디젤차 점유율은 62.9%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였다.

반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1만4600여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1만 300여대보다 무려 42% 증가한 수치다.

올해 판매된 친환경차의 대부분은 하이브리드차로 1만 4200여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여대가 더 팔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배기가스 문제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소비자들도 친환경차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친환경차의 판매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경유차 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차 활성화에는 박차를 가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놓은 미세먼지 종합대책에는 앞으로 경유차 배출가스 인증기준을 강화하고 2005년 이전에 생산된 경유차는 3년 안에 모두 조기폐차 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2005년 이전 제작된 노후 경유차 중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차량의 수도권 진입을 제한하는 환경지역(LEZ)을 확대키로 했다. 내년 서울시에 전면 적용한 뒤 경기도와 인천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친환경차 활성화를 위해서는 202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대체하고 충전 인프라를 주유소의 25% 수준인 총 3100기로 확대한다.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공영 주차요금 할인 등 친환경차 혜택도 늘어난다. 단계적으로 모든 노선 경유버스를 친환경 CNG 버스로 대체하고 전기·수소버스를 보급하는 등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도 확대할 예정이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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