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부산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시내버스가 신호등을 들이받아 승객 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10시45분경 부산 해운대구 우동 수비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39번 시내버스가 레미콘과 부딪힌 뒤 투싼 승용차와 충돌했다.
충돌 후 약 10m를 저속으로 직진하던 시내버스는 교차로의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은 후에야 멈췄다.
이날 사고로 윤모(74‧여)씨 등 승객 7명이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버스 운전기사 정모(47)씨는 핸들을 조작하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려는 시도는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과정에서 정씨는 사고 경위에 대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확보한 블랙박스에 따르면 버스는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교차로로 진입한 뒤 승용차와 부딪혔다. 음주 운전 검사 결과 정씨가 음성반응을 받아 채혈은 따로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은 추후 정씨를 소환해 지병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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