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김정우, 조현우 기자] 6일 국회에서 열린 9대그룹 총수 청문회는 사실상 '삼성 청문회'였다. 삼성물산 합병, 정유라 지원 의혹 등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은 혐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집요하게 질문을 이끌었고 결국 이전에 한 적이 없는 다양한 답변도 나왔다.  

그중 가장 날카로운 질문은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씨를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언제부터 알았느냐에 대한 질문이었다. 또 정유라씨를 지원하기 위해 자금과 인력을 보낸 데 대해 결재를 누가 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에도 최순실씨를 몰랐다"라고 대답했다. 여야 의원들은 '정윤회 문건'을 언급하며 "이 때 뉴스를 봤다면 당연히 최순실에 대해 알지 않았겠느냐"고 공세를 이어갔지만 이 부회장은 "뉴스를 봤다"라면서도 최순실씨를 알게 된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흐렸다.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박영선 의원이 "독일로 자금을 보낸 것을 누가 결재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재용 부회장이 "문제가 되고 나서 검찰 조사가 바로 시작되어서"라고 말을 이어가려 하자 박 의원이 말을 끊고 경영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결재했는지를 모르냐고 묻자 이 부회장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장충기 사장이 최순실에 대한 보고를 받았느냐"에 대해 압박 질문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사건 후에 알았다"라는 답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장충기 사장에 보고를 받았으니 책임을 물을 수 없지 않나"라며 질문 수위를 높여갔으며 "물러나실 의향이 있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세에 몰린 이 부회장은 "제 책임이 있으면 물러나겠다"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책임질 일이 많으니 경영권을 넘기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질문했고 이 부회장은 "우수한 경영자에게 언제든 다 (경영권을) 넘길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말을 한 적은 처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여러 답변에 대해 "송구스럽다", "부족함이 많다"는 발언을 하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하겠다", "국민들에게 인정 받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주도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모금한 것을 성토하며 이 부회장에게 전경련에 발길을 끊고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을 종용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송구스럽다"라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압박 질문에 결국 "전경련에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안 할 것"이라며 "전경련 기부금 중단하겠다"라고 깜짝 발언했다. 

재계순위 1위인 삼성이 전경련에 발걸음을 끊고 기부금을 끊는다면 사실상 전경련은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경련 해체에 대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구본무 회장은 "전경련은 친목단체로 남아야 한다"고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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