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경찰서는 11일 특수손괴 혐의로 이모(4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려는 시민단체 때문에 조용했던 동네가 시끄러워졌다’고 했다”며 “교통체증 발생 등의 이유로 홧김에 현수막을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40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주변에 설치된 플래카드 12개 중 4개를 흉기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날 새벽 집에서 나와 소녀상 주변을 맴돌다가 미리 준비한 커터칼로 현수막을 찢은 뒤 귀가했다.
경찰은 범행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한 뒤 회사로 출근하는 이씨를 검거했다.
현수막에는 한·일 군사협정 및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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