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국제적 기준으로 통용되는 미국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자격증(ARDMS-RMSK) 시험에 부산의 한 정형외과 원장이 합격 했다.

성수정형외과는 이 병원 조광우 원장이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진단초음파협회(ARDMS)에서 뼈와 근육 인대 힘줄 등 연부조직에 대한 초음파 검사와 진단을 수행하는 검사자의 국제자격기준을 인증 받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조 원장은 지난해 11월 이 시험에 응시해 최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현재 국내 근골격계 분야 자격증 취득자는 의사 10여명 밖에 없을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고, 조 원장은 부산 경남지역 1호 자격증 보유자이다.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는 정형외과 영역에서 내과의 청진기만큼 중요한 기본 진찰 수단으로 값비싼 MRI 검사보다는 훨씬 저렴해서 근골격계 병의 진단에 필수적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초음파시술이 늘어나면서 검사자의 판독 오류나 자의적 해석이 많아 명확하고 엄격한 자격기준이 요구돼 왔다.

이에 이런 폐단을 방지하고자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초음파 검사를 아무나 할 수 없고 엄격한 교육과 시험 관리를 통해 자격을 취득토록 하고 있다.

조 원장은 “초음파 검사와 진단 실력이 미국에서도 인증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었고, 환자에게는 더 신뢰받는 의사가 되고 싶어 응시했다”며, “초음파 검사는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해 의료서비스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초음파검사 자격증은 1975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돼 현재까지 국제 자격기준으로 통용,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하와이나 홍콩 등에 가서 응시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다 2012년 대전에 미국진단초음파협회로부터 인가받은 한국의료초음파연수원(KRDMS)이 설립, 여러 의료분야의 초음파검사 교육 및 자격증을 관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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